영국 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 공개···‘커밀라 왕비’ 첫 사용

김서영 기자 2023. 4. 5. 2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6일 대관식을 앞두고 영국 왕실이 공개한 초청장. EPA연합뉴스

영국 왕실이 다음 달 6일 거행될 찰스 3세의 대관식 초청장을 공개했다고 5일(현지시간) BBC 등이 전했다.

이날 공개된 초청장은 국왕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이름으로 발행됐다. 찰스 3세가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재활용 종이에 인쇄됐다. 약 2000명에게 발송됐다.

초청장에는 ‘커밀라 왕비’(Queen Camilla)라는 칭호가 처음으로 공식 사용됐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한 후 영국 왕실은 커밀라의 칭호를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에서 ‘왕의 부인’(Queen Consort)으로 격상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번 대관식을 통해 커밀라의 칭호는 ‘커밀라 왕비’로 바뀌게 됐다.

커밀라는 찰스 3세의 두번째 부인이다. 다이애나비 사망으로부터 8년 후인 2005년 4월 찰스 당시 왕세자와 결혼했다. 그동안은 ‘왕세자빈’(Princess of Wales) 대신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렸다. 이 때문에 찰스 3세가 즉위하면 커밀라가 ‘왕비’(Queen)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해 2월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커밀라를 왕비로 불러야 한다고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한 왕실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2세 서거 직후엔 ‘여왕’(Queen)과 구별하기 위해 커밀라를 ‘왕의 부인’이라고 칭했으나, 대관식이 커밀라 ‘왕비’란 칭호를 쓰기 시작할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초청장 표지에는 담쟁이덩굴과 산사나무, 참나무 잎 등이 그려졌다. 초청장 하단부에는 성장과 순환을 상징하는 영국 전설 속 존재 ‘그린맨’도 등장한다. 영국 왕실은 이 초청장이 새로운 통치를 기념하는 봄과 부활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