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 "선수들이 대단하다" … 전창진 KCC 감독, "식스맨이 부족한 것을 느낀 경기다"

"선수들이 대단하다" (전희철 SK 감독)
"주전 5명 외 식스맨들이 부족한 것을 느낀 경기다" (전창진 KCC 감독)

서울 SK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차 연장 끝에 98-92로 승리했다. 5판 3선승제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올렸다. 22번 치러진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100%(22/22)다.

김선형(187cm, G)이 22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일영(195cm, F)도 3점슛 5방 포함 20점 2리바운드 1스틸로 펄펄 날았다. 자밀 워니(200cm, C)는 야투 난조에도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을 올렸다. 최부경(200cm, F) 역시 15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4쿼터 마지막 장면이 아쉬웠다. 연장을 가더라도, 투 포 원으로 라건아를 몰아내려 했다. 선수들이 대단하다. 수비 형태를 1차전과 그대로 가져갔다. 선수들이 자꾸 스위치를 하더라. 그러면서, 3쿼터에 실점했다. 4쿼터 들어가기 전 5분 동안 몰아치고, 아니면 승리하기 어렵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스위치 하지 않고, 1차전처럼 끝까지 따라가라고 했다. 거짓말처럼 갑자기 잘하더라. 15점을 따라잡을 때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다. 그래서, (최)부경이를 45분 모두 뛰게 했다. 교체 타이밍도 애매했다. 또, (허)일영이가 베테랑답게 중요한 순간에 터트려줬다. 고민을 많이 했다. 일영이가 정창영을 막기는 버겁다. 그래도, 득점이 필요했다.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온) 윌리엄스가 2쿼터에 잘했다. 3~4쿼터에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자밀) 워니가 안 풀린다고 교체하면 정신적인 부분을 건드릴 수 있었다. 믿고 갔다. 승부처에서 넣어줄 거라고 봤다. 윌리엄스가 8점을 잡아준 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역전의 명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몰래카메라 또 찍혔구나'했다. 시작부터 어이없는 실점도 나왔다. 방심과 약간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점이다. 앞으로 그런 실점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체력이 관건이다. (최)준용이가 없다.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오)재현이는 넘어지면서 부딪혔다. 골반이 약간 틀어졌다. 주치의가 타박이라고 이야기했다. 검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KCC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했다. 홈인 전주에서 치러지는 3차전에 반전을 노린다.

김지완(190cm, G)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 포함 2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투했다. 25점은 이날 경기 최다 득점. 허웅(185cm, G)도 2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라건아(199cm, C) 역시 16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승현(197cm, F)은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많이 아쉬운 경기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주전 5명 외 식스맨들이 부족한 것을 느낀 경기였다. 한두 번의 아쉬운 공격 뒤 속공 3점슛을 허용했다. 그 점이 패인이다. 정상 상황에서 수비는 잘했다"고 밝혔다.

그 후 "(허)웅이는 본인 의지로 오래 뛰었다. 코트 안에서 합을 맞추는 과정이었다. 교체할 수 없었다. 몸도 안 좋은데, 고생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라)건아도 잘했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가서 쉬고, 내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전창진 KCC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