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간호사 인력난 심화…“800만 원 장학금까지”
[KBS 청주] [앵커]
충북지역 의료원에서는 공공 간호사 부족 현상이 수십 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수백만 원의 장학금까지 지급하며 간호사 모시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료원의 한 병실.
간호사가 환자에게 투여할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곳 의료원의 간호사 정원은 270명이지만 현재 219명만 근무 중으로 51명의 간호사가 부족합니다.
충주의료원 역시 정원 대비 16명이 부족합니다.
[이은경/청주의료원 간호부장 : "현장에서 간호의 손길을 요구하는 그런 환자들은 되게 많은데 미처 이제 그런 손길이 다 못 미치는 그런..."]
공무원 임금체계를 따르는 공공병원 특성상 신규 간호사 초임이 일반 병원보다 20%가량 낮습니다.
여기에 야간 근무가 없는 재활병원 등으로 간호인력이 이탈하면서 간호사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충청북도는 대학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8백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공공간호사 확보에 나섰습니다.
졸업 후 청주와 충주의료원에서 2년간 근무하는 조건입니다.
[박민영/간호사 장학생 : "원래는 공공의료기관에 뜻이 크지 않았었는데, 공공간호사 제도를 통해서 입사를 하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간호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일반 병원 수준의 처우 개선과 함께 의료원 군 복무 대체 등 다각적인 공공 간호사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승미/충북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 "남자 간호학과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 지방의료원에서 복무하는 것을 군 복무로 인정해주는 그런 제도가 생긴다면..."]
특히 지역 의료원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의료 시설과 처우가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정부의 예산 지원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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