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건네며 노린 건?..."아르바이트한 것뿐"
부모 연락처 미리 받아둬…추가 범행까지 준비
"자녀 마약 복용 신고하겠다"…부모 연락해 협박
배후 가능성 제기…경찰, 진술 진위 확인 중
[앵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핵심은 누가, 어떤 이유로 모르는 학생들에게 음료를 나눠줬는지를 밝히는 데 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마약 음료' 사건의 배후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거된 일당이 범행을 벌인 건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로 몰려드는 오후 6시쯤이었습니다.
인파가 많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오가는 학생들을 붙잡고 무작위로 마약 성분이 담긴 음료를 권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을 사실상 뿌린 셈인데 이후 추가 범행까지 있습니다.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해당 학생에게 부모 연락처까지 받아두며 추가 행동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이들은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을 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 좋을 게 없지 않겠느냐"며 협박했습니다.
협박하며 구체적으로 돈을 요구한 건 경찰에 접수된 6건 가운데 한 건입니다.
나머지는 "협조하라"는 다소 추상적인 요구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얻으려던 게 뭐였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범행의 배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가장 처음 붙잡힌 40대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광고 글을 보고 아르바이트한 것일 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제조하고 범행을 계획한 이들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이런 진술이 단순 혐의를 부인하는 차원일 수도 있는 만큼 경찰은 해당 여성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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