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美하원 방한단 만찬…"올해 한미의원연맹 구성"(종합)

박경준 2023. 4.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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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마이클 매콜 위원장 등 방한 중인 미 하원 외교위 여야 의원단과 만찬을 하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북 확장 억제 강화책, 한미 간 산업·기술협력 등 한미 의회가 동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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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방미 의지 확인…美외교위원장 "방미 전까지 미한의원연맹 설립 노력"
김진표 국회의장(왼쪽)과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오른쪽) [국회의장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마이클 매콜 위원장 등 방한 중인 미 하원 외교위 여야 의원단과 만찬을 하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북 확장 억제 강화책, 한미 간 산업·기술협력 등 한미 의회가 동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을 놓고 폭넓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올해 안으로 한미의원연맹과 미한의원연맹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 과정에서 매콜 위원장을 비롯한 방한 의원단의 지원을 당부했다.

국회에 따르면 미 의회 내에는 '코리아 코커스', '코리아 스터디그룹'처럼 친한·지한파 의원들이 나서서 구성된 자발적 조직이 있으나 이들은 미 의회의 지원을 받는 공식 조직도, 대미(對美) 의원 외교 공식 단체도 아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만찬에서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하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도약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새로운 의회 외교의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미 의회 간 별도의 조직과 예산을 갖춘 공식 대화채널이 없는데, 한미동맹의 역사와 중요성을 고려할 때 미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상호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 현안의 호혜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한미의원연맹'을 올해 안에 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및 양국 의원연맹 창설을 위해 상반기 내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매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70년 전 아팠던 기억을 되새겨 한국이 현재와 같이 성장한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에 대해 감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매콜 위원장은 "김 의장이 말한 연맹 설립과 관련한 사항은 의장이 미국을 방문하실 때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국회가 지난 2월 채택한 '양국 관계 지속 발전 촉구 특별 결의안'에 응하는 취지에서 미 의회가 추진 중인 결의안이 조속히 결실을 보도록 해달라고 했고, 매콜 위원장은 이 역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만찬에는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 김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민주당 소속으로 코리아 코커스 및 코리아 스터디그룹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외통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총 9명으로 구성돼 전날 한국에 도착한 미 하원 외교위 방한단은 6일에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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