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알까기→런다운 실책&1사 만루→무득점…허무했던 2실점, 멀었던 1득점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1회말 무사 1루 김혜성의 땅볼을 오지환이 놓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4.5/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1회 수비 붕괴에 진땀을 뺐다. 공격은 필요한 순간 한 점을 내주지 못했다.

LG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LG는 시즌 전적 2승2패가 됐다.

1회초 타자 두 명이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한 LG는 1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 속출로 실점을 했다.

키움 선두 이용규는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우중간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서 2번 김혜성이 땅볼 타구를 쳤고, 유격수 오지환 정면으로 향했다. 여유있는 병살 코스였다.

그런데 오지환의 글러브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글러브를 빨리 들어올렸고, 타구는 글러브의 아래를 통과해 오지환의 왼쪽 발꿈치를 맞고 좌측 외야로 굴렀다. 1루주자 이용규는 3루까지 달렸다. 무사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출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주자 2.3루. 3번 김웅빈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치자마자 홈으로 달린 3루 주자 이용규가 협살에 걸렸다. 김혜성은 이용규가 홈과 3루 사이를 오가는 사이에 3루까지 달렸다. 사실상 이용규는 아웃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LG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이용규를 쫓던 3루수 문보경이 공을 떨어뜨렸고, 이용규는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세이프. 결국 선취점은 키움에게로 이어졌다. 이후 러셀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김혜성까지 홈으로 오면서 점수는 2-0.

LG는 4회초 딘 오스틴의 안타와 오지환의 2루타로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이민호와 이어나온 임찬규의 호투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LG는 7회초 상대 실책으로 추격 찬스를 잡았다.

7회초 1사에서 서건창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천웅의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 타구는 야속했다. 문성주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혔다.

'후속타자는 김현수. 2B2S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쳤지만, 타구는 내야 높게 떴고, 유격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LG로서는 한 점이 너무나 뼈아팠다. 키움도 점수를 내지 못한 채 1회 2득점으로 묶여있었다. 그러나 키움이 손쉽게 얻은 점수는 이날 승부를 가르기에 충분했다.

LG로서는 1회의 실책. 7회의 부족했던 희생플라이 하나가 아픔으로 남게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