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웅래, 지인 아내에 사업 청탁금 수천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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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에 달하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노웅래(서울 마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사업가의 아내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담겼다.
5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 아내 조모씨에게 각종 사업 청탁과 수천 만원의 돈을 건네받았다.
이를 계기로 조씨는 노 의원에게 사업 청탁을 하기로 결심하고 2020년 2월 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노 의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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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에 달하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노웅래(서울 마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사업가의 아내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담겼다.
5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 아내 조모씨에게 각종 사업 청탁과 수천 만원의 돈을 건네받았다.
공소장에 따르면 노 의원은 2019년 친목 모임 ‘도시락(도시와 촌락을 줄인 말)’에서 사업가 박씨 아내 조씨와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조씨는 노 의원에게 사업 청탁을 하기로 결심하고 2020년 2월 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노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발전소 납품 사업을 하는 남편 박씨 사업을 도와달라 청탁했다.
청탁과 함께 조씨는 현금 2000만원이 든 종이 상자를 건넸다. 노 의원은 ‘공감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조씨에게 보냈고 조씨는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을 뿐’이라 답장했다.
청탁은 계속됐다. 2020년 3월 14일 조씨는 노 의원 지역구인 마포구 사무실에 찾아가 남편 지인 사업을 도와달라며 현금 1000만원을 건넸다.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21대 총선을 한달가량 앞둔 때였다.
그해 7월 2일에는 노 의원 국회 사무실로 찾아가 1000만원을 건네며 ‘코레일에서 쓰지 않는 폐철로가 많이 있는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때마다 노 의원은 감사인사를 하거나 소관 부처에서 사업 관련 자료를 받아 청탁을 검토했다.
검찰은 노 의원이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이 2020년 총선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느라 돈이 필요했고 지역구 관리나 후원회 운영에 쓸 정치자금도 모아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2020년 2∼12월 발전소 납품 사업 편의 제공,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인사 알선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알선수뢰 등)로 노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노 의원의 첫 재판은 이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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