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결항·지연 속출…바닷길도 차질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며 하늘길과 뱃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이날 하루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절반 가까이가 결항해 승객 만 여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사 창구마다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날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면서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오후부터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공항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고지화/충남 천안시 : "고객과의 미팅이. (고객을) 한 5시 정도에 만나기로 했는데, 결항이 되는 바람에 못 가고 있어요."]
오늘 오전 제주공항에 강풍과 급변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70여 편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21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 만 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곳 제주공항에 내려졌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오후부터 항공기 운항도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26편을 임시 증편해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바닷길도 일부 차질이 있었습니다.
마라도 등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은 통제됐지만 전남 목포와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는 45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제주시 조천읍에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 신고 12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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