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비우기’ 논란…내일(6일) 민당정 쌀값 논의

최유경 2023. 4. 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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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걸 놓고 야당은 '식량 주권 포기'라며 다음 주 다시 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은 정부, 또 민간 전문가와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을 하자고 제안했다가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대통령의 양곡법 거부권 행사가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전임 정부 탓 말고 쌀값 폭락을 막을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오는 13일 재투표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민생과 민의를 모두 저버린 무책임한 집권당을 향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농민과 농업을 위해서도, 국가 재정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비열한 꼼수 정치쇼', 내년 총선을 겨냥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우리 농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법조차,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을 위해 이용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국민의힘은 내일(6일) 민당정 협의를 통해 자체 쌀값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당 민생특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민생119 특위 위원장/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민주당은 "황당한 구상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밥 한 공기 다 먹으면 해결될 문제를 가지고 농민들이 절규하고 있다는 말입니까? 엉터리 해법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에도 정도가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갈수록 태산", "아예 밥공기 그릇을 두 배로 만들라 하지 그랬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민생특위 위원장은 "진의를 왜곡한 선전 선동에 유감을 표한다"며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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