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올해 운전대서 손 떼는 3단계 자율주행 기술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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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60만 대를 포함해 연간 43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전기차 판매를 위한 중장기 목표로는 2026년까지 100만5,000대, 2030년까지는 160만 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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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후 출시 모든 신차에 OTA 등 적용
기아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60만 대를 포함해 연간 43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매출은 160조 원, 영업이익은 16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20년 선제적으로 전기차 사업 체제로 전환하고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처음 공개한 이후 해마다 이 행사를 열고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먼저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430만 대로 잡았다. 이는 올해 목표치인 320만 대보다 34.4% 증가한 수치다. 또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5%(238만 대)까지 끌어올려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를 위한 중장기 목표로는 2026년까지 100만5,000대, 2030년까지는 160만 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총 열다섯 가지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밝힌 전기차 예상 모델 수보다 1개 차종이 추가된 것이다.
2025년 이후 출시 모든 신차에 OTA 적용
이와 더불어 2025년 이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전동화뿐 아니라 상품성 강화를 위해 앞으로 신차에는 기아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모드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100% 적용한다"며 "미래 신규 수익 창출원이 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분야에서는 라인업 확장과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해 글로벌 PBV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올해 선보일 EV9에 일정 구간 내 운전대에서 두 손을 뗄 수 있는 '핸즈오프(Hands-off)' 가능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 안내(HDP) 기능을 적용하고, 2026년에는 자율주행 속도 상향은 물론,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를 지원하는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PBV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화했다. 경기 화성시 기아의 랜드마크인 오토랜드 화성에 구축될 PBV 전용 생산 공장을 통해 2025년에는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내놓고 이후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와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 라인업을 차례로 갖춘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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