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헤어숍’ 출근길에 참변 당해…유족 “원인 밝히고 책임자 처벌 철저히”

배수아 기자 2023. 4. 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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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로 숨진 A씨(39세·여)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온 A씨의 어머니는 빈소에서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 유가족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빈소에 방문한 김명수 분당구청장에게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분당 정자동에서 1인 헤어숍을 운영하는 A씨는 아침 출근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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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 보행로 일부 구간과 난간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 구조 대원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A씨가 숨지고 3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023.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로 숨진 A씨(39세·여)의 빈소는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가족은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지방에서 올라온 A씨의 어머니는 빈소에서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A씨 유가족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빈소에 방문한 김명수 분당구청장에게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자교에 대한 안전점검 내역 일체를 요구했다.

A씨는 성남시민으로, 3년전 성남으로 이사 왔다. 분당 정자동에서 1인 헤어숍을 운영하는 A씨는 아침 출근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사 사건 처리에 따라 유족측 조사는 마친 상태다. 경찰은 부검을 하는 방향으로 현재 부검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 대한 유족의 의사는 참고할뿐 유족이 원하지 않더라도 사안에 따라 부검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5분쯤 정자교 보행로 부분이 무너지며 위를 지나가던 행인 두 명이 구조물과 함께 탄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9세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붕괴된 정자교는 1993년 준공, 30년된 다리다. 길이 110m, 폭은 26m로 교량 양옆으로 각 3m씩 보행로가 있다. 보행로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량은 차도와 보행로 일체형으로 지어졌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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