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먹었다고 중독?… 호기심엔 ‘절대 금물!’

박광식 2023. 4. 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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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마약에 한 번 노출된 건데, 혹시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검출된 주성분이 필로폰이에요.

어떤 마약인가요?

[기자]

네, '필로폰', 예전엔 '히로뽕'으로 알려진 마약이죠.

뇌 신경을 자극해 도파민을 다량 내뿜게 만드는 중독성이 아주 강한 마약입니다.

[앵커]

학생들한테 한번 노출됐을 텐데 중독 위험성은 어떤가요?

[기자]

단순히 한번 노출됐다고 중독되는 건 아닙니다.

일단 필로폰을 음료에 얼마나 섞었는지가 중요한데요.

소량이면 한번 마셨다고 중독될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무엇보다 노출된 학생들을 안심시키는 게 급선무고요.

본인이 원해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절대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필로폰은 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이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선 푹 자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이번에 수법을 보니까 집중력이 좋아진다며 학생들에게 권했던데, 정말 이런 효과는 있는 겁니까?

[기자]

필로폰 성분이 각성 효과를 만들어 내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마약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뇌를 잠깐 속이는 것일 뿐이고요.

오히려 학습 효율은 더 떨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게다가 중독되면 마약이 자꾸 생각나는데, 집중력이 더 향상될 순 없겠죠.

[앵커]

그런데 필로폰은 중독성이 매우 큰 마약이잖아요.

청소년들은 특히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요.

[기자]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비자발적으로 소량에 노출될 경우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호기심에 한번 해보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필로폰은 중독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번 해보고 별로면 안 하면 되지!' 할 수 있는 약물이 아닙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뇌가 아직 덜 발달 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독에 취약합니다.

한 번 중독되면 극심한 우울감, 불안감 등이 느껴져서 다시 약에 손 댈 수밖에 없습니다.

호기심에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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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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