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숨통’…해갈에는 태부족

손준수 2023. 4. 5. 2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젯(4일)밤 시작된 비는 산불을 멈추고, 오랜 가뭄에 숨통을 틔워줬습니다.

하지만 수돗물 공급을 제한할 정도로 심각한 호남 지역 가뭄을 해결하기엔 아직 턱없이 모자랍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곱게 핀 복사꽃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바짝 말라있던 대지를 흠뻑 적십니다.

가뭄에 애태우던 농민은 모처럼 내린 비가 고맙기만 합니다.

[박정수/전남 무안군 청수리 : "마늘, 양파로는 굉장히 반가운 비입니다. 지금 온 것보다 조금만 더 와주면 더 좋을텐데 하는 바람을..."]

저수율이 5%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이 섬 마을은 주중 이틀만 물이 나왔습니다.

오랜만의 비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빗물을 받거나 밭에 물을 대며 비를 반겼습니다.

[이익수/전남 완도군 소안면 : "어제 오늘 온 비가 굉장히 도움이 되죠. 농사도 그렇고. 근래 온 비중에 굉장히 많이 온 비에요."]

어제와 오늘(5일) 전국에 내린 비는 그야말로 단비였습니다.

특히 가뭄이 심각한 완도를 비롯해 전남 남해안에 100mm 넘는 비가 온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하지만, 극심했던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아직도 크게 부족합니다.

장기화된 가뭄에 광주와 전남 지역 주요 식수원의 저수율은 주암댐이 20%, 동복댐은 18%대까지 떨어진 상태인데, 이틀간 내린 비로 저수율은 약 0.3%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중호/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 : "이 정도 비가 온다고 해도 가뭄이 완전히 해갈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수율이 일부 회복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가뭄 대책이나 이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가야 합니다)."]

호남지역의 가뭄을 해소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200mm의 비가 꾸준히 내려야 할것으로 분석돼 가뭄 걱정은 여전히 계속될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우재/화면제공:완도군 소안면 비서리 이장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