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복구 '막막'…산불 원인조사 착수
[뉴스리뷰]
[앵커]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꺼진 충남 홍성 산불.
단비가 내리며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이번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피해를 복구하려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산림당국은 피해 복구의 첫걸음인 화재 원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불길과 연기가 모두 사라진 홍성 서부면 일대.
곳곳에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남았습니다.
알록달록 봄꽃으로 물들어야 할 산은 온통 검은 재를 뒤집어썼습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주택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함수일 / 홍성 양곡리 이장> "하루, 이틀 지나니까 마음이 더 힘들고 뭐랄까 위기감이 힘들게 하네요."
불과 함께 삶의 터전도 다 무너졌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만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인 2,454ha에 달했습니다.
주택 59채, 축사 20동, 창고 24동 등 시설 172곳이 소실되거나 불에 타 쓸 수 없게 돼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우던 돼지와 닭 등 가축 8만1,100여 마리도 폐사했습니다.
집을 잃어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은 여전히 대피소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홍성군은 보상과 복구를 위해 피해조사에 착수했지만,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산불이 실화인지, 방화인지, 아니면 자연 발화인지 등도 확인이 돼야 보상도 가능해집니다.
이번 홍성 산불의 최초 발화지입니다. 화재 당시 이곳에서 벌목작업 등이 이뤄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산림당국이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성군 특별사법경찰은 당시 벌목작업을 했던 작업자들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홍성군 관계자> "그때 당시 (산을) 내려왔던 사람들 진술 다 받고, 동네 이장, 감시원 그런 사람들의 진술을 다 확보를 해 놨고요."
또 산림당국은 발화지에 대한 보존작업을 마치고 산림과학원과 소방,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 감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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