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과 아키에이지 워 8대 유사성 긴급 점검

문원빈 기자, 최은상 기자, 김영찬 객원기자, 서동규 객원기자 2023. 4. 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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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계보 시스템과 듀얼 클래스가 저작권 침해 대표 사례”
- 법적 공방으로 이어진 엔씨소프트 '리니지2M'과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게임 업계에 대형 저작권 침해 이슈가 터졌다. 5일 엔씨소프트는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을 부당하게 베꼈다는 이유로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와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에 민사소송을 걸었다. 

내로라하는 게임 기업 간 법정 다툼이라는 무게감에 엔씨가 리니지 개발 주역인 송재경 대표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는 화제성이 더해지면서 업계와 게이머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렇다면 과연 두 게임은 얼마나 비슷할까. 소송을 걸 정도로 유사한 것일까. 게임톡은 엔씨에 아키에이지 워의 리니지2M 저작권 침해 사례가 무엇인지 물었다.

엔씨 측은 "리니지2M에 존재하는 시스템 다수가 아키에이지 워에서 그대로 사용됐다. 대표적으로 리니지2M에는 5, 40, 65, 80 등 일정 레벨을 도달할 경우 전직하는 계보 시스템이 있다. 아키에이지 워에서도 전직이라는 같은 콘텐츠가 있다. 형식과 UI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어 "영웅 등급 이상 클래스가 주 무기와 보조 무기를 사용하는 듀얼 클래스는 리니지2M 외 다른 MMORPG에선 볼 수 없는 시스템이다. 아키에이지 워 클래스는 이와 동일한 형태로 구성됐다. 해당 UI도 매우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불거질 만한 사례는 8가지 정도다. 엔씨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 시시비비야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과연 얼마나 비슷한지 긴급 점검해봤다. 

■ 리니지2M과 아키에이지 워 주요 시스템 비교



① 리니지2M 계보 / 아키에이지 워 전직



ㄴ 특정 레벨 도달 시 다음 등급 변신 제공, UI 배치 유사



② 리니지2M 별자리 연구 / 아키에이지 워 정령 각인



ㄴ 능력치 제공 요소, 아이템 분해 시 재료 획득 구조 동일



③ 리니지2M 거래소 / 아키에이지 워 거래소



ㄴ 리니지2M 스킬북, 아키에이지 워 기술책 명칭 외 검색~정산 내역 등 모든 버튼명 동일, 메인~기타 배치 일치



④ 리니지2M 버프 UI / 아키에이지 워 버프 UI



ㄴ 방어력~스킬 저항 표기 동일 위치 배치, 버프 효과 체력 게이지 우측 배치 동일, 파란색과 초록색 색상 유사



⑤ 리니지2M 아가시온 / 아키에이지 워 펫



ㄴ 등급명과 나열 순서, 합성, 컬렉션같은 2차 항목 동일 명칭, 항목 나열 순서, 효과 설명 유사



⑥ 리니지2M 클래스 / 아키에이지 워 직업



ㄴ 등급 나열 순서, 희귀도 색깔 동일, 합성·컬랙션·합성 확정(확정 대기) 탭 위치 일치



⑦ 리니지2M 신탁 / 아키에이지 워 의뢰 



ㄴ 기본 보상·랜덤 보상 표시 위치 동일, 표시된 보상 중 랜덤 1개 획득 안내 문구 일치, 새로 고침 및 확인 버튼 나열 동일



⑧ 리니지2M 전투 옵션 / 아키에이지 워 전투 옵션



ㄴ 옵션 항목별 명칭 동일, 설정 항목 명칭과 배치 순서 일치



리니지 IP를 둘러싼 저작권 이슈는 과거에도 있었다. 엔씨는 2021년 6월 웹젠을 상대로 MMORPG 'R2M'이 리니지M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엔씨는 "웹젠 R2M에서 당사 대표작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했다. 관련 내용을 사내외 전문가들과 깊게 논의했고 당사의 핵심 IP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는 "IP는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 핵심 자산이다. 게임 산업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2M과의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리니지2M과 아키에이지 워 유사성은 게임 인플루언서들도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아키에이지 워 출시 당시 여러 게임 인플루언서들은 리니지2M과 너무 비슷하다며 우려했다. 특히 리니지2M을 계속 즐겼던 인플루언서들은 "엔씨에서 카카오게임즈를 고소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엔씨 소송 이야기가 전해지자 게임 인플루언서들은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리니지2M, 아키에이지 워 유사성을 강조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 리니지2M, 아키에이지 워 관련 게임 인플루언서 의견 



- 엔씨소프트 소송 관련 영상 [출처: 센터로드]

센터로드: 사실 MMORPG가 틀은 비슷하다. 하지만 너무 똑같이 모방하면 문제가 된다. 적당한 벤치마킹이 중요하다. 아키에이지 워는 선을 넘었다. 특히 유저들이 비판하는 과금 모델까지 그대로 따라한 것은 문제가 크다. 



쵸피: 리니지2M과 너무 흡사하다. 아무리 똑같은 리니지가 추구했던 전쟁 MMORPG 장르라고 해도 그 게임만의 특색이 있다면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오딘이 대표적 사례다. 그래픽, 성장 요소 등이 리니지와 흡사하지만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2M과 정말 많이 흡사하다. 게임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일 것 같다.



갓존슨: 솔직하게 말하면 리니지2M을 가져다가 그대로 활용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똑같다. 인터페이스 정도라도 바꿔서 선보이는 성의조차 없다. 



- [상] 아키에이지 워 게임 플레이 / [하] 리니지2M 게임 플레이

윤쿵쿵: 처음부터 끝까지 리니지2M 복사+붙여넣기다. 정말 다를 게 전혀 없다. 아키에이지 워만의 시스템인 해상, 무역 시스템도 기존 게임 펫 탐험 시스템과 동일하다.



지존조세: 튜토리얼, 퀘스트, 레벨링 속도 전부 리니지2M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까놓고 말해 리니지2M을 그대로 베꼈다. 그 어떤 아이디어도 없이 엔씨소프트 게임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휘재TV: 한 마디로 리니지2M 그 자체다. 전직 시스템, 공격 속도, 시전 속도, 직업 특화 스킬을 가진 변신 시스템,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모든 시스템들이 리니지2M과 굉장히 흡사하다. 



한편, 게임톡이 카카오게임즈 측에게 해당 이슈 관련 입장을 묻자 "공식적으로 전할 말이 없다. 내부 논의 중이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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