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대관식 초청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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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다음 달 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초청장(사진)을 4일 공개했다.
2000명에게 보내지는 이 초청장은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Queen) 명의로 작성됐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영국을 방문해 찰스 3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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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컨소트’서 ‘퀸’ 호칭 첫 사용
2000명에게 보내지는 이 초청장은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Queen) 명의로 작성됐다.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타계 후 국왕의 부인이라는 의미가 강한 ‘퀸 컨소트’(Queen Consort)로 불렸으나, 대관식을 계기로 여왕·왕비의 의미를 모두 가진 ‘퀸’(Queen)이라는 호칭을 쓰게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실 관계자는 “군주가 바뀐 초기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구분하기 위해 퀸 컨소트로 부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지만, 대관식부터는 퀸으로의 공식적인 전환이 시기적으로 적절할 것이라고 BBC방송은 보도했다.
커밀라 왕비의 호칭 문제는 2005년 찰스 3세와 재혼한 뒤부터 늘 논란이었다. 찰스 3세와 고 다이애나비의 결혼생활을 파탄 낸 장본인이라는 꼬리표 등으로 그는 왕세자비라는 호칭을 받지 못한 채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온화하고 소탈한 품성으로 영국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해에는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커밀라가 왕비(Queen Consort) 칭호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5월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대관식에는 왕위 계승서열 2위인 조지 왕세손(9)이 국왕의 시동 4명 중 첫 번째로 등장한다.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찰스 3세와 전화통화에서 대관식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국 대통령은 영국 국왕 대관식 때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영국을 방문해 찰스 3세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왕실과 불화 끝에 미국으로 이주한 찰스 3세의 둘째 아들 해리 왕자 부부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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