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성태 "조수진 '밥 한 공기' 발언은 고민 끝에 나온 얘기"
기사내용 요약
"홍준표, 김기현이 2~3달 뒤에도 못하면 지적해야"
"당 지도자나 의원들이 전광훈에 너무 연연해서 안돼"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논란이 된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 발언에 대해 "쌀 소비가 많으면 정부가 수매를 안해도 되니 조 최고위원이 고민 끝에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요즘 (국민의힘) 후배 의원들이 말의 성찬에 이리저리 휘둘려지고 있어 너무 안돼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양곡법은 결국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가 되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 시 정부가 전량 수매한다는 것"이라며 "쌀 소비가 많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기지 않겠냐. 조 최고위원 입장에선 쌀 소비를 증진시키자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여소야대라 국회의 절대 권력은 민주당이 갖고 있다"며 "국회 안에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야당의 지위다. 양곡법 같은 경우도 세게 싸워줘야 하는데 쪽수로 밀리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계속 일방적인 단독 플레이를 하는 건 안 좋다"며 "민주당 내 실력있는 선수들은 계속 사회 갈등을 양상하고 혼란을 부추길 수 있는 법안들을 통과시키면 윤석열 정부가 곤혹스러워진다는 걸 잘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쪽수가 밀리니 삿대질 몇 번 하고 퇴장하는 게 전부로 보인다"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처절한 진정성으로 양곡법 개정을 막기 위해 대국민 이해를 구하고 언론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러지 못해 대통령에 부담이 전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목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문제를 놓고 김기현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홍 시장님은 늘 시의적절하게 할 이야기를 하신다"며 "대구에서 행정가로 계시지만 늘 중앙정치 무대에 이름 석자를 남긴다는 점에서 탁월한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다만 "홍준표 선배님도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가 된지 한달 밖에 안됐다는 점을 헤아려주셨으면 한다"며 "김 대표도 막중한 책임감에 어떻게 보면 지금 자기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당의 기강이나 질서를 잡는 중 아니냐"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사실 홍 시장님의 직설적 이야기는 몇 개월 지난 뒤에 해야한다"며 "제가 볼 때는 김 대표도 한 2~3달 지나면 본인 정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그 때도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적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정치 선배로서 봐줄건 봐주고 넘어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시장의 비상대책위원회' 거론에 대해 "이건 제가 김 대표라도 상당히 마음이 언짢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전광훈 목사가 진짜 국민의힘에서 힘이 세냐'는 질문에 "세기보다는 개성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목사에 대한) 말을 조심해야한다"며 "이 분은 보수진영에서 맨 오른쪽에 있는 목소리다. 이 부분에 열광하는 지지층이 분명히 있고 그 분들이 당의 책임당원으로 오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우리 당내 지도자들이나 의원들이 거기 너무 연연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도 극좌적인 목소리를 내는 선수들이 있지만 다양한 목소리가 있으니 당이 유지되는거 아니겠냐"고 일축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구만 가지 말고 중도층 확장을 하라'고 말한 신평 변호사를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신 변호사님이 어떤 연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지 모르겠지만 일정 부분 할 이야기를 하셨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을에서 3선을 한 김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121석이 걸린 수도권은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는 정서가 있다"며 "때문에 당에서 너무 오른쪽(극우)의 목소리가 커지면 수도권 선거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용 의원도 나름대로의 자기 인식이 있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여러가지 논쟁이나 토론이 이루어지는 다양성을 갖춘 정당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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