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내기 너무 힘들다”...전세계약 슬금슬금 늘어난다는데 [부동산 라운지]
대출 금리 떨어지며 수요 늘어
5일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금천, 노원, 동대문, 은평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가 모두 10일전에 비해 전세 매물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광진구로 1149건에서 1020건으로 11% 줄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서울 노원, 동대문, 은평을 제외한 자치구 모두 전세매물이 감소했다. 광진구 24.2%, 성북구 23% 등이 감소폭이 컸다. 전세매물이 한참 쌓이던 3달전과 비교하면 서울은 노원구를 제외하고 24개 자치구에서 전세매물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대문구로 47.9%나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전세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한달전 기준으로 보면 제주와 울산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매물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전으로 4623건에서 4029건으로 12%가까이 전세 매물이 줄었다.
전세 낙폭도 줄어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신도시가 0.04%, 경기 · 인천이 0.05% 내렸다.
봄 이사철을 맞아 학군 및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이고 있고 가격이 크게 떨어진 아파트나 중저가 지역 위주로 전세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일제히 대출 금리를 내리는 추세여서 전세수요가 살아날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금융권은 전세대출 금리를 앞다퉈 인하해 하단은 이미 3%대에 진입했다. 상단은 6%대지만 하단이 불과 한달전 4%대였는데 1%포인트 낮아진것이다. 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특판 상품은 최저 연 3.16% 수준 금리를 제공한다.
전세대출 금리가 인상된 동안 월세가 크게 올라 월세 메리트가 희석된 것도 전세 수요 증가를 기대하게 만든다. 서울 전월세전환율은 4%를 돌파해 시중 전세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높이거나 줄일때 변화하는 금융비용과 월세 비용을 비교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전월세전환율이 시중금리와 비슷해지면 월세 수요가 다시 전세로 옮겨갈 수 있다.
서울 강서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3%만 되도 전세 수요가 살아난다”면서 “대출 금리가 내리고 있는데다 전세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전세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요즘 이뤄지는 전세 거래는 급매물 중심인데다 서울은 올해 하반기 1만 가구가 넘는 신축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전셋값 큰폭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은 전세가가 무섭게 떨어졌는데 요즘은 낙폭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강남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많아 큰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충분히 안정되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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