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시 '리얼리티 쇼' 주인공으로‥지지율 급등·후원 쇄도
[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은 헬기까지 동원이 돼서 생중계 됐습니다.
마치 한 편의 리얼리티 쇼 같았는데요.
역사상 처음 벌어지는 전직 대통령의 기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중에 압도적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역사상 첫 기소, 그 끝은 주인공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로 장식됐습니다.
"미국! 미국! 미국!"
그을린 듯한 특유의 피부색은 좀 더 짙어졌고, 에너지가 넘쳐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오자마자 지지자들에게 내뱉은 그의 첫 마디는 '선거 개입'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처음부터 민주당은 제 선거운동을 감시했습니다. 사기와 같은 수사를 통해 저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 법정에 서기까지, 48시간 전 과정은 마치 리얼리티 쇼처럼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주요 방송사들은 헬기를 동원해 동선을 따라갔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다른 모든 뉴스를 집어삼켰습니다.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머그샷은 찍지 않았지만 선거 캠프에서는 "Not Guilty," 즉 무죄라고 적힌 머그샷 티셔츠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정치 자금 후원이 쇄도하면서 하루 만에 4백만 달러, 5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지지율도 껑충 뛰었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52%까지 뛰어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두 배 넘게 따돌렸습니다.
다시 한 번 뉴스의 주인공이 된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를 향한 공격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미국은 엉망입니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물가 상승은 통제가 안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중국과 손잡았습니다. 이게 믿어집니까?"
하지만 백악관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트럼프와 관련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기술자문 회의를 주재하며 트럼프 소식에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시진핑하고 티베트 고원에서 만났을 때 그가 미국을 정의할 수 있냐고 물었죠. 저는 한마디로 '가능성'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선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모처럼 무대 위에서 대중의 관심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기소가 오히려 그의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윤(워싱턴)/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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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박천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18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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