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최장 136년 형 선고 가능‥다시 쪼개진 미국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는 트럼프의 성 추문과 관련된 추가 혐의도 밝혀 졌는데요.
트럼프의 기소를 두고 미국의 여론은 또 다시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먼저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트럼프에 적용한 34건의 혐의는 모두 성추문을 막으려고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와 관련 있습니다.
성추문을 폭로하려는 성인 여배우에게 13만 달러를 회삿돈으로 지급하고 회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이 밖에도 트럼프의 다른 추문들도 범죄 사실 자료에 적시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한때 불륜 관계였던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15만 달러를 지급했고, '트럼프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고 주장하던 뉴욕 트럼프 월드타워 도어맨에게도 3만 달러를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런 혐의들이 2016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을 속인 선거 범죄라고 보고 있습니다.
[앨빈 브래그/맨해튼지방검사장] "(트럼프는) 다른 범죄를 숨기기 위해 34건의 거짓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당사자가 누구든, 뉴욕주에서 이건 중범죄입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면 트럼프에게 최장 136년 형을 선고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법원에서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여론은 쪼개지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폭력 사태는 없었지만 법원 주변에 찬반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시위가, 다른 한쪽에서는 트럼프를 체포하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취재진이 잠깐 촬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취재진과 유튜버들까지 모여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마베릭 스톤/트럼프 지지 시위 참가자] <트럼프 기소가 정치적 기소라고 생각하나요?> "100%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사법 체계가 이렇게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확실히 해야 합니다."
[아네트/트럼프 반대 시위 참가자] "제 인생 처음으로 시위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는 범죄자입니다, 그는 범죄를 저질렀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미국 좌우 진영의 분열은 더 커져 민주당 지지자 94%는 트럼프 기소를 찬성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7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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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1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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