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서츠케버 COO "초거대 AI, 신뢰성·제어가능성으로 커야"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앞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은 더 새롭고 놀라운 성장을 보일 것입니다. 성장에 가장 필요한 건 신뢰성과 제어 가능성입니다. 모델은 믿을만한 답을 내놔야 하고, 사람이 모델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픈AI 일리야 서츠케버 공동설립자(COO)이자 수석과학자는 이달 미국 팟캐스트 루나 소사이어티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비롯한 범용인공지능(AGI), 모델 추론 성능 등에 대해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일리야 서츠케버는 2015년부터 오픈AI에서 언어모델 GPT를 비롯한 AI 기술을 꾸준히 연구한 수석과학자다. 딥러닝 권위자로 알려진 제프리 힌턴으로부터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츠케버 COO는 현재 챗GPT 기술을 비롯한 모든 오픈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일리야 서츠케버 COO는 "챗GPT에 활용되는 언어모델과 멀티모달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초거대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면 신뢰성과 제어 가능성을 필수요소로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챗GPT 문제점인 환각 증상이나 오답 제공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했다.
서츠케버 설명에 따르면, 신뢰성은 모델이 모두가 믿을만한 답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제어 가능성은 사람에 의해 모델이 충분히 제어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AI 모델을 키우면서 신뢰성과 제어 가능성까지 강화한다면 향후 챗GPT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츠케버 COO는 초거대 AI 모델이 결국 AGI 시대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AGI 시대를 기술적 관점으로만 보지 않았다. 서츠케버는 "AGI 시대는 사람들에게 세상을 더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AGI가 인간 마음을 이해하고, 사회가 직면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GI 시대에는 분명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AI가 출현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현재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인간이 아닌 AI 그 자체에서 가져와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츠케버 COO는 AI 모델 추론 비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 나은 모델일수록 추론값에 드는 비용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여기서 가격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모델 추론 비용이 높아도 훌륭한 성능을 보이면, 가격은 문제가 아닐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용보다는 모델 신경망이 좋은 답변과 추론값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향후 다른 기업도 성능 좋은 모델을 내놓으면 가격 경쟁이 붙을 수 있다. 모델 GPU 실행 비용만큼 사용료를 낮춰야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츠케버 COO는 "분명히 그런 경향이 일어날 것이다"며 "오픈AI는 지속적으로 모델을 개선하고 새 아이디어를 내 신뢰성 있는 답과 추론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츠케버는 향후 전 세계 AI 연구 방향을 예측했다. 그는 "AI 연구 방향은 '수렴-발산-수렴' 식으로 흐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 방식은 기업·학계가 단기적으로는 AI 연구 중 한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이를 다양한 산업이나 기술에 퍼뜨리면서 연구를 응용한다. 해당 응용분야는 새 분야를 만드는 등 다양한 결실을 본다. 결과적으로 기업·학계는 새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다시 모이는 방식이다.
그는 오픈AI가 내년 매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픈AI는 최근 2024년 예상 매출액을 10억 달러(약 1조3천200억원)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츠케버는 "오픈AI는 GPT-3 공개 시점부터 꾸준히 성장했다"며 "뿐만 아니라 달리-2나 챗GPT 반응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체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반응과 현상을 살폈을 때 합리적인 추론값으로 10억달러로 매출을 예상했다"며 "아마 빗나갈 확률은 낮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샘 알트먼 오픈AI CEO, 서울 온다..."AI 발전 방향 고심하자"
- "오픈AI만 답 아냐"...코히어·앤트로픽 등 AI 모델 활용 다양해졌다
- 줌, 줌IQ에 오픈AI 인공지능 넣는다
- "창업자 샘 알트먼, 오픈AI 지분 하나도 없다"
- "상생협의체 결론 나려면 쿠팡이츠 새 상생안 내놔야"
- KT "내년 MS 협업 매출 확대로 폭발적 성장 기대"
- 네이버, 3분기 영업익 5253억원…전년비 38.2%↑
- 삼성전자, 가전 구독 사업 출시 임박…LG와 맞장
- 이동채 전 회장 "트럼프 2기, K배터리 기회 상존"
- 美 트럼프 귀환에 보안시장 '들썩'…韓 기업에 기회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