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법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검토한다는 국민의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에 여당이 쌀 수급대책을 검토 중입니다. 그런데 민생특위 조수진 위원장이 다소 황당한 대책을 얘기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 대책은 '밥을 남기지 말자' 입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양곡관리법 대안을 물어보자 국민의힘 민생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이 이렇게 답합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당 특위 차원에서 국민을 상대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검토 중이란 겁니다.
그러면서 "밥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의 식습관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당내에선 "소비량 증대에 큰 의미가 없다"부터 "쌀값 걱정이 태산인데 다이어트 탓이나 하나"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생특위에 어울리지 않는 논의라는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게(밥 한 공기 다 먹기)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선 "당명을 '먹방의 힘'으로 바꾸라"는 비아냥도 나왔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황당무계한 발상이어서 뭐라고 표현을 못 하겠어요.]
논란이 커지자 조 의원은 "진의를 왜곡해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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