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헌혈자로 메운 헌혈…불안한 혈액 수급
[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서 헌혈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내용을 보면 좀 걱정입니다.
신규나 단체 헌혈은 여전히 20~30% 감소한 상황인데 줄어든 공백을 기존 헌혈자들이 추가 헌혈로 메우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달 5일을 '헌혈의 날'로 운영 중인 부여군청 앞에 헌혈버스가 섰습니다.
코로나19 탓에 한동안 헌혈을 망설여온 주민과 공무원들이 줄지어 헌혈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창공/부여군 부여읍 : "개인이 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활동 중에서, 뜻깊은 건데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10% 이상 줄었던 대전, 세종, 충남권 헌혈이 코로나19 이전의 99%까지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언제 다시 감소할지 모를 불안감이 있습니다.
줄어든 신규헌혈과 단체헌혈이 전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헌혈자들의 추가 헌혈로 공백을 메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전, 세종, 충남권의 올해 1분기 신규 헌혈은 4천 백여 건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26%나 줄었고, 단체 헌혈 또한 2만 8백여 건에서 만 6천여 건으로 21% 이상 감소한 실정인데 그 공백을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기존헌혈자들의 도움으로 메운 겁니다.
[정길채/부여군 공무원/헌혈 54회 : "혈액원에서 문자로 '헌혈대상이 됩니다'하고 옵니다. 그러면 코로나 기간에도 꾸준히 헌혈을 해왔습니다."]
혈액원 측은 신규헌혈과 단체헌혈 회복을 위해 학교와 군부대 등 각급 기관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희태/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개발팀장 : "헌혈 참여가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저희가 문서를 통해서 협조공문을 보내든지, 해당 기관에 요청을 드려서 헌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혈액보유량은 4.5일분으로 적정 보유량인 5일분을 밑도는 상황.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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