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코리아타운, 한류 문화 중심지로 우뚝
김현호 앵커>
우리나라에 재외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한인타운이라 부르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도 코리아타운이 있는데요.
마닐라 중심지인 말라테지역에 있는 한인타운이 한류를 전파하는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이지은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마닐라 코리아타운 /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시의 말라테 지역입니다.
한글로 된 입간판과 거리 이름, 한국 음식점이 눈에 많이 띕니다.
120여 개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말라테 지역은 2년 전 마닐라시의회에서 조례가 통과되면서 '마닐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김종팔 /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장
"마닐라 코리아타운은 2018년경 몇몇 상인들에 의해 조합이 형성되었고 2021년 2월 9일에 시장과 시의원 49명에게 동의를 얻어서 마닐라 코리아타운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된 한인타운인데요.
마닐라에 사는 한인들은 코리아타운 지정을 계기로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도시 정비로 거리가 깨끗해지고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나 필리핀 현지인이 늘어나면서 상권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아름 / 한식당 운영
"도시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관광객분들과 필리핀 친구들의 가족도 많이 와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지고..."
말라테는 유흥업소 밀집 지역으로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곳입니다.
코리아타운 안에 파출소가 설치되고 한인회 회원들이 자체 방범 활동에 나서면서 우범지역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티카오 / 마닐라 코리아타운 파출소 경찰
"마닐라 코리아타운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마닐라 코리아타운은 사업을 하기에 안전하고 다른 지역보다 안심 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화 / 한식당 운영
"10년 전에는 치안이 굉장히 위험했었거든요. 지금은 한인회 단체에서 방범도 돌고 밖에 거리도 10년 전과 지금은 차이가 많이 나고 깨끗해졌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는 우리 교민이 3,000명 정도 살고 있는데요.
코리아타운은 재외동포들의 삶의 터전이자 한국을 알리는 통신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마닐라 코리아타운은 필리핀 현지 교민에게는 경제 활성화를 필리핀 현지인에게는 한국을 좀 더 알 수 있는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은 교포들의 노력으로 안전한 거리를 넘어 한국 문화의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거리에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한식쿠킹 클래스, K-Festival 행사 등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제공해 한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들과 우리 교민이 함께 상생하고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 형성을 위해 사회공헌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희 / 마닐라코리아타운협회 부회장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두 번에 걸쳐서 식료품 (나눔) 행사를 했었거든요. 한 번에 5백 명 정도의 가정에 지원했었고요. 첫해에는 1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작년에는 말라테 카톨릭 교회와 마닐라 코리아타운이 같이 해서 1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필리핀 한류문화의 중심지인 마닐라 코리아타운이 고국을 그리워하는 우리 동포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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