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도 외지인 매매 '핫플레이스' 충청권

신익규 기자 2023. 4.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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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도 불구하고 세종과 충남, 충북을 향한 원정 매입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대전만큼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시들한 모습이다.

세종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4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과 충북도 각각 37.2%와 36.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충청권 나머지 3개 시도가 30-40%의 외지인 매매 비율을 보인 것에 비해 대전만 20%대의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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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매매거래비율 전국 1위...충남·충북 뒤이어 전국 상위권
세종에 비해 메리트 적은 대전...유일하게 외지인 인기 '시들'

부동산 한파에도 불구하고 세종과 충남, 충북을 향한 원정 매입이 전국에서 손꼽히는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대전만큼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시들한 모습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29만 8581건 중 타지 거주자 거래 건수는 8만 457건(26.9%)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의 외지인 거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종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4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과 충북도 각각 37.2%와 36.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서울(22.3%)이나 부산(17.6%) 등 국내 주요 도시보다 높은 외지인 매매 비율을 보이고 있는 거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의 외지인 매매 비율은 세종이 32.7%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세종 프리미엄' 효과로 타 시도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면서도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이점이 충청권의 외지인 매입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약 20년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도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수도권과 가까운 속칭 '수도권 옆세권'의 인기가 높아지자 가장 인접한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외지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전은 외지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전의 아파트 매매는 모두 7543건인데 이 중 외지인 매매는 1748건으로 23.1%에 불과하다. 충청권 나머지 3개 시도가 30-40%의 외지인 매매 비율을 보인 것에 비해 대전만 20%대의 비율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2월까지의 외지인 매매 비율도 20.6%에 그쳐 오히려 감소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이 충남·충북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세종과 비교했을 땐 가격 대비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외지인 매매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실거주자들 또한 대전과 수도권을 오가기보단 충남 천안과 아산 등의 지역에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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