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성 산불 진화 숨겨진 영웅들…자원봉사자들 발 벗고 나서

이다온 기자 2023. 4.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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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충청권을 핥이며 소중한 산림과 재산 등 막대한 피해를 준 가운데 자원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화재 진화 대원들이나 이재민 등에게 큰 힘이 됐다.

대전세종적십자사는 2-4일 대전시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소방대원과 일시대피자 등에게 구호급식과 간식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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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기성종합복지관·서구 자원봉사센터 등
무료 급식소 운영·카페 음료 무료 제공 등
대한적십사자 대전·세종지사가 4일 서구 산직동 산불현장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화마가 충청권을 핥이며 소중한 산림과 재산 등 막대한 피해를 준 가운데 자원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화재 진화 대원들이나 이재민 등에게 큰 힘이 됐다.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들의 십시일반 온정이 화마를 이겨내는 힘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대전세종적십자사는 2-4일 대전시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 소방대원과 일시대피자 등에게 구호급식과 간식 등을 지원했다. 임시대피소인 기성복지관에 머무는 일시대피자를 위해 이재민쉘터 50동, 긴급구호품 285개, 담요 131개, 매트리스 110개 등도 지원했다. 적십자사는 구호급식 5회 5600명 이상, 간식류 1만 3700점을 지원했다. 4일에는 적십자사 본사의 지원을 받아 간식류 1만 4000점을 현장 인력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산불이 발생한 인근 요양시설과 장애인 시설 등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장애인들의 대피를 돕기도 했다. 대전세종적십자사는 추후 재난 피해자를 위한 재난심리회복지원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에서도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성 산불 한 카페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간판에 '커피 무료, 산불 진화 소방대원·경찰·공무원분들 부담 없이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A4 용지가 붙어 있는 한 카페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2일에는 대한적십자봉사회대전·세종지사와 서구 자원봉사협의회가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 대피소에 머무는 임시대피자를 위해 무료급식봉사에 나섰다. 화재 발생 이튿날인 3일에는 원불교봉고회, 서구 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새마을부녀회·바르게살기협의회·자율방재단 등 시민들로 이뤄진 단체가 산불 진화와 이웃 돕기에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산불 진압이 끝날 때까지 소방대원과 시민들의 곁에 머물며 식사와 음료, 간식을 전달하며 고비를 함께 견뎌냈다.

희망브리지도 기성중학교와 기성복지관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응급구호세트 320세트, 모포 300장, 대피소 칸막이 160동, 500㎖들이 생수 4980병, 500㎖들이 이온 음료 1600병과 이온 음료 432캔, 컵라면, 에너지바 등 간식 1048점을 전달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건조한 날씨로 휴일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민가까지 소실되는 피해를 입어 너무 안타깝다. 모쪼록 마지막까지 인명 피해 없이 완전히 진화되기를 바란다"며 "이재민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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