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 인종 차별 팬 향해 골 넣고 '도발 세리머니'...주심은 퇴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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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을 당한 로멜루 루카쿠가 득점 이후 도발 세리머니를 펼치자 심판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루카쿠의 소속사 'ROC Nation'의 마이클 요맥 회장은 "유벤투스 팬들이 루카쿠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은 비열함을 넘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적대적이고 역겨운 인종 차별적 학대를 받았다. 그는 이전에 펼쳤던 세리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심판은 경고를 줬다"고 공식 성명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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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인종 차별을 당한 로멜루 루카쿠가 득점 이후 도발 세리머니를 펼치자 심판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인터밀란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와 1-1로 비겼다. 양 팀은 오는 27일 인터밀란의 홈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치열했던 승부는 후반 막판에 균형이 깨졌다. 후반 37분 아드리앙 라비오가 올린 크로스를 우측면에서 쇄도하던 후안 콰드라도가 잡아냈다. 콰드라도는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빈 구석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 놓고 변수가 발생했다. 주어진 3분의 추가시간이 끝나기 30초 전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고, 키커로 루카쿠가 나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 루카쿠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루카쿠는 득점 이후 곧바로 유벤투스 홈 팬들을 향해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한 언쟁까지 벌이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인터밀란 선수들은 곧바로 루카쿠를 막아 세우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루카쿠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주심은 해당 장면을 보고 경고를 꺼내들었다. 팬들을 향한 도발로 인식했기 때문.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루카쿠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됐다. 곧바로 경기는 끝났지만 이번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추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사미르 한다노비치와 콰드라도가 퇴장당했다.
루카쿠가 득점 이후 도발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루카쿠는 첫 경고를 받은 뒤 유벤투스 팬들로부터 모욕적인 구호의 표적이 됐다. 몇 명은 원숭이 소리를 냈다. 그러나 루카쿠의 세리머니는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했던 세리머니와 동일하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쿠의 소속사 'ROC Nation'의 마이클 요맥 회장은 "유벤투스 팬들이 루카쿠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은 비열함을 넘어 받아들일 수 없다. 그는 적대적이고 역겨운 인종 차별적 학대를 받았다. 그는 이전에 펼쳤던 세리머니와 같은 방식으로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심판은 경고를 줬다"고 공식 성명서를 전했다.
이어 "루카쿠는 유벤투스로부터 사과받을 자격이 있으며, 리그 내에서 유벤투스 팬들의 행동을 비난하기를 기대한다. 이탈리아 당국은 학대 피해자(=루카쿠)를 처벌하기보다는 인종차별과 씨름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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