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박정아 ‘0% 확률’ 뚫을까

남정훈 2023. 4. 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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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사진)의 별명은 '클러치박'이다.

박정아의 반전은 회복 후 치른 3차전부터 시작됐다.

하루 쉬고 치른 지난 4일 4차전에서도 박정아는 20점을 몰아치며 '배구 여제' 김연경(35)과의 토종 에이스 대결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박정아의 활약 덕에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3-1로 누르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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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흥국생명과 챔프 5차전
V리그 첫 ‘리버스 스윕’ 도전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30·사진)의 별명은 ‘클러치박’이다. 신장 187㎝의 높은 타점을 앞세운 공격력으로 결정적인 순간 여지없이 득점포를 올리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별명을 지어보면 ‘챔프박’이다. 2011∼2012시즌 데뷔 후 올 시즌까지 12시즌을 소화하면서 코로나19로 봄 배구가 열리지 않은 두 시즌을 빼면, 10시즌 동안 무려 8번이나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확률은 80%. 올 시즌을 제외하고 4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니 그 확률도 57.14%에 달한다. 챔프전 진출 및 우승이 필요한 팀이 있다면 2022∼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정아를 영입하면 된다.

이번 시즌 챔프전은 박정아에게 유독 힘들다. 챔프전을 앞두고 감기 바이러스가 도로공사 선수단을 덮쳤고, 박정아도 심하게 앓았다. 그 여파로 1, 2차전 합쳐 득점이 20점에 불과했다. 에이스의 득점력 저하에 도로공사는 그 두 경기를 모두 흥국생명에 내주고 말았다.

박정아의 반전은 회복 후 치른 3차전부터 시작됐다. 3차전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몰아쳐 도로공사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루 쉬고 치른 지난 4일 4차전에서도 박정아는 20점을 몰아치며 ‘배구 여제’ 김연경(35)과의 토종 에이스 대결에서 대등하게 맞섰다. 박정아의 활약 덕에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3-1로 누르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올 시즌 여자부 최강자를 가릴 5차전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출범 19년 차를 맞은 V리그에서 남녀부 통틀어 ‘리버스 스윕’으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박정아로선 0% 확률에 도전하는 셈이다.

2연패 뒤 2연승으로 기세는 도로공사로 넘어왔지만, 인천 홈팬의 열기에 분위기는 백중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박정아는 “인천에선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 소리가 너무 커서 기가 죽곤 한다”면서도 “이왕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온 이상 기죽을 것 없다. 재밌게 한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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