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몬스터’ 위로 그려 낸 아치… 배지환, ML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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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경북고 재학 시절부터 초고교급 재능을 가진 선수로 꼽혔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에 빠른 발까지 갖춘 배지환은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백호(KT)와 함께 2차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배지환은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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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첫 타석서 역전 투런포
환상 호수비까지… 팀 4-1 승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 침묵
이 같은 활약에 2023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당당하게 포함된 배지환이 새 시즌 공수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배지환은 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서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2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배지환은 2사1루에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가 던진 시속 152㎞짜리 직구를 밀어쳐 타구를 펜웨이파크의 명물 ‘그린몬스터’ 위로 보냈다.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배지환은 MLB에서 아치를 그린 14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배지환은 빛났다. 8회 2루수에서 중견수로 옮긴 배지환은 보스턴 라파엘 데베르스의 안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아내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배지환은 이날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14가 됐다.
경기 후 배지환은 “좌익수가 앞으로 달려 나오길래 잡을 것이라고 봤는데 속으로는 펜스를 넘어가길 바랐다”며 기뻐했다. 홈런과 호수비 중 어떤 게 더 좋으냐는 물음엔 “홈런을 많이 못쳐서 홈런이 더 낫다”고 답하며 웃었다.
한편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피츠버그 최지만(32)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즌 타율은 0.083으로 낮아졌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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