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문제 해결 위해 '밥 한 공기 다 비우자'‥"황당 무계한 발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국회에서 하루종일 논란이 된 발언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 관리법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안 한 건데요.
야권과 여권 모두에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란을 일으킨 발언은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지금 가슴 아픈 현실 아닙니까?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여성들이 밥을 덜 먹는데다, 쌀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습니까?"
아침 라디오 방송 직후부터 여러 매체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자 조 의원은 아이디어 소개도 못하냐며 언론인들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당 대표도 바로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그냥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씀한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수진 의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자 당 민생특위119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의견들은 양곡관리법 거부권에 대한 대안으로, 농민보호를 위한 정부 여당의 대책이 '밥 한공기 비우기' 캠페인 수준이냐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같은 당 안에서도 "이걸로 대안 경쟁이 되겠느냐. 갈수록 태산이다",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유명 먹방 유튜버가 당 대표를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YTN '더뉴스')] "이건 당을 좀 희화화하고 또 정부의 고민도 없이 어떠한 가볍게 좀 만드는 것 같아서 좀 답답하다‥"
민주당은 "황당무계한 발상"이다. 정의당도 "웃고 넘길 해프닝이 아니라 대안 없는 무능한 여당의 철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가라앉지않자 조 의원은 다시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과거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캠페인을 한 적이 있다며,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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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16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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