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주키니 호박 출하 재개…가격 ‘반토막’

박기원 2023. 4.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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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유전자 변형 종자 논란으로 일주일 이상 출하가 중단됐던 주키니 호박이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도매시장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보상 대책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가운데, 농가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기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농산물 파쇄장에 주키니 호박이 높이 쌓여있습니다.

유전자 변형 생물체 전수 조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주키니 호박이 폐기된 것입니다.

문제는 음성으로 확인돼 정식 출하가 허용된 농가입니다.

출하가 재개된 지난 3일, 주키니 호박 70여 상자를 도매시장에 보낸 최현옥 씨는 10㎏ 한 상자당 7천 원을 받았습니다.

출하 중단 조치 전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입니다.

[최현옥/주키니 호박 재배 농민 : "자재비 이런 거 다 빼고 나면 직장생활 하는 것보다 못해요, 솔직하게. 이런 추세면 진짜 아마 손 터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서울 가락시장에서 주키니 호박 10㎏ 한 상자당 평균 거래 가격은 만 980원, 9일 전 2만 7천 원보다 6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8일 동안 판로가 막혔던 주키니 호박이 한꺼번에 도매시장에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영회/진주 금곡농협 이사 : "반 토막 정도 난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농민의 입장으로 생각해서 그 부분을 보전해 주는 게 적절하다 싶은 생각이 들고요."]

출하 중단 기간 생산된 호박들도 여전히 농가에 보관돼 있습니다.

수확 직후 11㎏까지 나갔던 주키니 호박 한 상자는 장기간 보관에 수분 증발로 무게가 1㎏ 가까이 줄었습니다.

여기다 농가에 보관된 호박을 기준으로 보상한다는 확정되지 않은 정보까지 전해지면서, 일부 농민들이 출하했던 물량을 긴급히 회수하는 소동까지 있었습니다.

[주키니 호박 재배 농가/음성변조 : "경매를 보지 말고 다시 거꾸로 내가 수송비를 줄 테니까 다시 갖고 내려오라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또 가지고 내려올 차가 있냐고."]

이번 출하 중단 기간 정부는 상품성이 떨어진 호박도 보상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늑장 대처에 농가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진주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80여 점 발굴

지난달 시작된 진주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에서, 유해 80여 점이 발견됐습니다.

발굴 조사를 진행 중인 동방문화재연구소는 출토된 유해와 유품 등으로 미뤄 유골 수가 20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에 있던 유해를 구덩이에 2차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지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가 진상규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사천에 분만 산부인과 운영…임산부 교통비 지원

경상남도가 사천시에 거점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합니다.

경남도는 올해 사천시 외래 산부인과 1곳을 선정해 산부인과 의사 2명과 간호사 8명이 24시간 진료를 하는 거점 의료기관을 운영합니다.

또, 함양군 보건소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배치하고, 의령과 함안 등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8개 군 임산부에게 한 차례 10만 원씩 교통비를 지원합니다.

하동군민 90%, 종합병원 필요…70%, 다른 지역 입원

하동군민 10명 가운데 9명이 하동에 종합병원 설립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동군이 주민 72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종합병원 설립 때 필요한 진료과는 내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외과, 신경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하동 군민이 진주 등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70%, 외래 진료를 보는 것은 92.3%로 높게 집계됐습니다.

산청군, 결혼이민자 ‘관광통역 요원’ 교육

산청군이 지역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관광통역 요원' 양성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번 교육은 오는 7월까지 17차례 걸쳐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남명 조식 유적 등 지역 관광 명소를 이해하고 통역하는 전문 교육으로 구성됩니다.

교육을 마친 결혼이민자들은 산청 세계전통의약 항노화엑스포와 주요 문화 관광지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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