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산불감시원에 스쿼트 등 체력시험 실시

이설화 2023. 4. 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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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불감시원 다수가 고령자임을 고려해 채용시 달리기 등의 체력 시험을 금지했지만, 강원도내 일부 시·군에서 고강도 체력 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호(속초) 강원도의원이 5일 각 시·군에서 제출받은 2023년 산불감시원 채용 현황 및 기준을 살펴보면, 원주·동해·속초·횡성·영월·평창·정선·철원·화천·고성에서 체력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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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강원도의원, "과도한 체력시험 요구 방식 개선 필요"

정부가 산불감시원 다수가 고령자임을 고려해 채용시 달리기 등의 체력 시험을 금지했지만, 강원도내 일부 시·군에서 고강도 체력 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호(속초) 강원도의원이 5일 각 시·군에서 제출받은 2023년 산불감시원 채용 현황 및 기준을 살펴보면, 원주·동해·속초·횡성·영월·평창·정선·철원·화천·고성에서 체력시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강릉·태백·삼척·홍천·양구·인제·양양은 체력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

산림청은 체력검정을 실시할 경우, 물채운 등짐펌프(15kg)를 짊어진 상태로 1㎞를 30분 이내에 도착한 자에 30점(총점 100점)을 부여하도록 했다. 뛰는 경우엔 10점을 감점한다. 또, 산림청은 단거리 달리기, 무거운 중량 들기 등 순발력, 근력 테스트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산불감시원 지원자 다수가 고령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산불감시원 평균 연령은 동해시 70세, 화천군·고성군 69세, 철원군 68세, 횡성군 67세 등 고령이다.

이같은 규정 가운데 일부 시·군은 산림청이 규정한 산불감시원 채용기준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시는 스쿼트(앉았다 일어서기) 30회를 1분이내 20점, 1분 20초 이내 15점 등 시간 단축에 따른 점수 편차를 두고 있다.

또, 횡성군은 등짐펌프 15kg을 착용하고 0.8km를 이동하는 것을 순위별로 집계하고 있다.

강정호 의원은 “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산림청의 기준이 완화됐음에도, 일부 시·군의 채용기준은 산림청 기준보다 엄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예방 홍보가 주 업무인 감시원에게 과도한 체력시험을 요구하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설화

▲ 2023년도 강원도 시·군별 산불감시원 채용 현황 및 기준 [강정호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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