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단비였는데…복구 막막, 이제는 산사태 걱정
다음 소식입니다. 충남 홍성과 전국 5곳에서 이어지던 대형 산불은 비가 내리며 완전히 꺼졌습니다. 어제(4일)는 산불을 꺼준 비가 고마웠지만 이제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비 때문에 복구도 늦어지고, 또 나무까지 타버린 산에 산사태가 날까 걱정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시꺼멓고 뼈대만 남은 집 한 채.
[채인자/이재민 (충남 홍성군 서부면) : 들어가도 못해.]
지붕은 사라졌고 사람 살던 모습은 찾기 어렵습니다.
[채인자/이재민 (충남 홍성군 서부면) : 다락도 있었어요. {다락방.}]
83살 할머니는타고 남은 집 안을 살핍니다.
[채인자/이재민 (충남 홍성군 서부면) : 이건 냉장고, 이건 김치냉장고, 저쪽은 세탁기.]
다가오는 불길을 보고 달아났다 돌아와 보니 이 상태였습니다.
[채인자/이재민 (충남 홍성군 서부면) : 열 올라서 병원에 갔었거든요. 약 타러 이거 보고.]
기다렸던 비에 사흘 동안 타던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하지만 세차게 내리는 비 때문에 복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세간살이는 널브러져 젖어 있습니다.
다 탄 축사와 가축을 치우려고 빌려온 장비도 멈췄습니다.
[함수일/돼지 농장주 (충남 홍성군 서부면) : 오늘부터 하려고 그랬는데요. 비가 이렇게 와서 내일로 미뤘어요.]
내리는 비에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또다른 걱정입니다.
[안순이/충남 홍성군 서부면 : 이거 무너질까 봐 걱정이죠. 산이 좀 멀면 괜찮은데 산 가까우니까 더 문제인 거야 지금.]
충남 홍성에서만 주택 34채가 탔습니다.
아직 학교 체육관에서 지내는 주민 17명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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