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카 직접 타보니 “차 안은 밥솥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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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가 핵심인 레이싱 대회에선 차량의 타이어가 중요하죠.
그래서 최근 발생한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시속 300km 슈퍼레이스를 앞두고 타이어를 바꿔야했다는데요.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지를 뒤흔드는 엔진 소리를 내며 번개처럼 달리는 자동차들.
이번 달 시속 300km 슈퍼레이스가 시작됩니다.
레이싱의 매력은 뭘까.
[오한솔 / CJ 로지스틱스 드라이버]
"엄청난 중독? 엄청난 흥분감과 공포 같은 걸 저희는 즐기죠."
어느 정도 스피드일지 직접 타봤습니다.
[현장음]
"(잡아야 돼요? 안 잡으면 어떻게 되죠?) 많이 흔들리죠."
엄청난 속도에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한솔 / CJ 로지스틱스 드라이버]
"(살살하신 거예요?) (평소의) 50%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 0.1초의 사투를 위해 체력은 필수.
[정의철 / 볼가스 모터스포츠 드라이버]
"저중량 반복 서킷 트레이닝을 해요. 헬멧으로 목을 트레이닝한다든가."
주행을 마치고 들어 온 차량입니다. 바퀴에서 밥솥에서 김 나는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고 있고, 한여름 실내 온도는 70도 까지 올라갑니다.
재사용이 불가한 타이어는 한번 교체하는데만 수백만 원.
레이스의 전체 판도에 결정적인 만큼 지난 달 발생한 한국타이어의 공장 화재는 험난한 난관이 됐습니다.
[박효섭 / 볼가스모터스포츠 감독]
"레이스카에서 랩타임을 뽑는 데 있어서 타이어가 70%의 비중을 차지해 드라이버들한테는 굉장히 큰 변화입니다."
화재로 레이싱 타이어를 포함해 완제품 21만개가 탔습니다.
급기야 한국 타이어를 사용한 지난 시즌 우승팀은 이번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출전을 해도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정의철 / 레이싱 선수]
"(타이어가) 막 회전해서 굴러갈 때 느낌이 가볍고 어떤 건 무겁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죠. 결국에는 선수가 타어에 맞춰가야 되는 거거든요."
새로운 난관을 헤치고 버텨 낸 불꽃 튀는 슈퍼레이스는 오는 22일 개막합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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