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정자교 일부 붕괴‥1명 숨지고 1명 중상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보행로가 순식간에 떨어져 내리면서 다리를 건너던 두 명이 추락해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다리의 내부가 부식됐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 옆으로 난간과 신호등이 휘청이더니,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하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보행자도로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정자교.
찻길 옆으로 나잇던 보행로 절반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보행로가 떨어져 나간 절단면에는 휘어진 철근이 여기저기 튀어나왔습니다.
[김영대/인근 주민] "소리가 '쾅'하는 소리가 이렇게 들리면서, 주변에서 전기가 끊어졌어요. 뭐야 황당한 얘기 아니야. 다리가 쪼개졌다는 말이…"
사고는 오늘 오전 9시 45분쯤, 불과 3~4초 만에 일어났습니다.
[박기완/경기 분당소방서장] "(전체 구간) 110미터 중 약 50미터가 붕괴되었고요. 도로 쪽은 괜찮고 인도 쪽만 붕괴된 상태입니다."
당시 정자역 방향으로 걷고 있던 시민 2명이 아래로 추락했는데, 앞서가던 40대 여성은 목숨을 잃었고 20대 남성은 허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진찬/경기 성남 부시장] "상당히 죄송스럽고 시민 여러분께 여러가지로 사과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고 직후 다리 아래 상수도관에서 물이 쏟아지는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성남시는 이 상수도관 파손이 다리에 충격을 줘 붕괴의 원인이 된 걸로 추정하고 있지만, 반대로 다리가 먼저 붕괴되면서 상수도관이 파손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리 내부에서 부식이 진행됐을 가능성에 우선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자교는 지어진 지 30년 된 노후 시설물로, 오래된 다리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에 물이 스며들면서 철근이 부식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김장호/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균열들이 나고 고인 물들이 들어가고 또 부식이 일어나고 이게 반복되면서 30년 되다 보니까 노후돼서…콘크리트하고 철근이 딱 붙어 있어야 되는데…"
서고 원인을 수사중인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공 과정과 안전관리 전반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고무근 / 3D그래픽: 정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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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고무근 / 3D그래픽: 정현기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7116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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