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용태 "사람에 충성 않는다던 尹, 당내 의원들 오로지 충성"

신동진 2023. 4. 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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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5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사람에 충성 않는다던 尹, 당내 의원들 오로지 충성"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할 텐데요. 오늘도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국민의힘 김용태입니다.

◇ 신율: 그리고 김민하 시사평론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안녕하세요.

◇ 신율> 식사들은 다 오늘 하셨죠?

◆ 김민하> 오늘 전 빵으로 했습니다.

◐ 김용태> 저는 오늘 밥 두 공기 먹을 예정입니다.

◇ 신율> 저는 국수를 먹었어요. 제가 원래 진짜로 국수를 좋아해요. 국수를 좋아해서 저는 사실 삼시세끼 국수를 먹으라고 그래도 먹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밥 한 공기'가 오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민생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 양곡관리법 대안으로 제시한, '대안'이 아니라 하나의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본인은 얘기를 하는데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 이거 가지고 지금 질타가 쏟아지는데 본인은 "나는 의도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했지 언제 그런 거 하자고 그랬냐"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데, 김용태 의원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김용태> 일단 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양곡관리법에 대한 대통령의 헌법상 고유 권한인 거부권이라든지 아니면 정부 여당의 진지한 양곡관리법에 대한 걱정이 한 방에 그냥 코미디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굉장히 저는 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을 좀 안타깝게 느끼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여기에 대한 태도가, 나는 그러한 의도가 아니었다, 발언이 왜곡됐다 혹은 또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식의 대응을 했었다라고 변명을 하시는데요. 저는 이거 보고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초등학생들 선생님한테 혼났을 때 '옆 친구가 저렇게 똑같이 했습니다' 하면서 변명하잖아요. 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들이 오늘 국민들께서 느꼈을 때, 정말 양곡관리법에 대해서 여당이 저 정도로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겠구나라는 그런 비아냥거림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그런 발언이었기 때문에 저는 반성하셔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국민의힘 김흥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치킨과 맥주를 먹고, 학식을 먹고, 민생 어쩌고 하면서 편도(편의점 도시락)를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 어떻게 보세요, 김민하 평론가님은?

◆ 김민하> 그러니까 김웅 의원은 "이럴 거면 먹방 유튜버가 대표하면 된다" 이렇게도 썼던데, 저는 이게 먹어서 해결이 된다고 그러면 얼마든지 먹어야죠. 먹는 게 정말 답이라고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조수진 최고위원, 밥 한 공기 다 먹으면 쌀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이냐. 왜냐하면 이게 어쨌든 쌀 소비량을 늘리는 어떤 아이디어 중에 하나라고 설명한 거잖아요.

◇ 신율> 취지는 그거죠.

◆ 김민하> 그렇죠. 그런데 이게 예를 들어 식당에서 밥 한 공기 다 안 먹고 반 공기만 먹으면 남으면 그 밥을 재활용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그 밥은 한 공기 그냥 없어지는 밥이거든요. 쌀 소비량의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고. 차라리 두 공기를 먹자고 했다거나 세 공기를 먹자고 했다면.

◇ 신율> 반식 두 공기?

◆ 김민하> 아니죠. 아주 꽉 채운 두 공기. 그러면 좀 이해가 될 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래서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사실 이게?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내가 아이디어를 얘기했는데 '의도를 왜곡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지금 문제를 잘 모르시는 것 같고. 그리고 치킨, 맥주 이것도 낮에 이제 오후에 먹는 거, 이게 MZ세대와의 소통 이런 거였지 않습니까? 근데 오후에 치킨과 맥주 먹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MZ세대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MZ세대는 사실 시간이 좀 많이 있는, 사실은 좀 삶이 어렵거나 아니면 그만큼 삶이 여유로운 MZ세대일 텐데. 지금 국민의힘이 소통해야 할 분들은 그런 분들은 또 아닐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편의점 도시락, 회의하면서 편의점 도시락 먹자고 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을 굉장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 신율> 저도 그래요, 사실.

◆ 김민하> 그렇죠. 이게 밥을 만들고 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빨리 한 끼 먹고 싶은데 그래도 잘 차려진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기분으로 먹지만 이게 좋아서 먹는 건 아니거든요. 너무 편의점 도시락이 맛있어서 먹는 건 아니란 말이죠.

◇ 신율> 저는 좋아서 먹는데.

◆ 김민하> 그러십니까? 그런 마니아들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 마니아들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이게 너무 맛있고 좋아서 먹는 건 아닐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어떤 청년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취지인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지도부가 이렇게 회의하고 먹는 광경을 보면 사실 좀 답답하고 속 터지거든요. 저걸 먹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그리고 또 그 외에 학식 얘기하는데 이게 천원 학식을 유지해야 된다, 그래야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그런데 대학생들이 지금 처해 있는 어려움이나 이런 게 천 원 학식을 이렇게 유지하고 늘린다고 해서 어려움이 해결되느냐. 그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런 일련의 먹는 어떤 대안, 먹는 아이디어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그런 대안으로서 제출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색내기. 우리가 이 정도 생각은 하고 있다. MZ세대 또는 젊은 층의 고통에 대해서 신경은 쓰고 있다. 신경만 쓰는 것이지 별도로 어떤 그럴 듯한 대안을 내놓을 능력이나 마음은 없다. 이렇게 비춰질 수 있는 얘기들이에요, 사실은 다. 양곡관리법 문제도 그렇고 농촌 문제로 쌀 생산량에 대해서, 쌀 소비량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화끈하게 그걸 뭘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잘 생각이 안 나고 없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람들이 비웃고 비꼬고 이런 것도 문제지만, 국민의힘이 정말 진심이 없구나. 이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용태> 저는 최근에 이런 일련 과정들을 보면서 이런 표현을 하고 싶어요. '이 시대의 잔당들이다'. 그러니까 이 표현이 나쁜 표현이 아니라 만화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원피스'라는 만화 영화의 대사인데요. 그 대사에서 하는 발언이, 과거의 영광을 누렸고 과거에 찬란했던 역사에 힘썼던 기성세대들이 이제는 변화하는 이 세태에 대해서 사실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도태되면서 후배들한테 물려줘야 된다라는 그런 취지에서 나왔던 단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조수진 최고위원의 오늘 발언이 조수진 최고위원의 수준에서, 고민을 굉장히 오랫동안 하셔서 내놓았던 대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과거에 저희 지난번에 '주 69시간제'도 있잖아요. 과거에 선배들이 시간을 단순히 노동에 투입해서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던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기 때문에 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단순히 그 과정에서 고민을 해서 내놓은 대안이었던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이 상황에서 정말 좀 더 예민하고 섬세하게 이 트렌드를 반영해야 되는 것을 지도부가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 저는 사실 뭐라고 생각하냐면, 조수진 의원의 이 발언이 더 주목받게 된 이유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실언, '망언'이라고 하는 발언이 3연타석으로 홈런을 친 거나 마찬가지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 발언이 나오니까 더 주목받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민하 평론가님은?

◆ 김민하> 그렇죠. 그 맥락이 이미 형성돼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 이런 맥락이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수진 최고위원의 발언이나 이런 게 파괴력이 커진 거죠. 그런데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문제가 된 발언하고 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한 발언하고 조금 질적인 차이는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조수진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서 우리 김용태 전 최고위원님은 그래도 전당대회에서 같이 경쟁한 사이인 만큼 굉장히 따뜻하게 해석을 해 주셨는데, 제가 볼 때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고민이 없는 거죠. 이거는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밥 한 공기를 다 먹는 게 그게 답이 안 되는데, 그것을 그냥 얘기했다는 것은 관심도 없고 고민도 없는 것인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건 좀 다릅니다. 관심과 고민이 있는데 그 생각이 잘못된 거죠. 그러니까 4.3 기념일에 대해서, 이전에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얘기는 지난주에 아마 그 정치적 맥락에 대해서는 저희가 얘기를 한 것 같고. 그 이후에 안 그래도 시선이 집중돼서 이렇게 난타를 당하고 있는데 라디오 인터뷰 또 해서 4.3 기념일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왜 직접 이것을 챙기지 않았느냐'에 대해서 4.3 기념일은 다른 5대 국경일보다는 격이 낮은 기념일이기 때문에 매년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매년 갈 필요가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비난하는 것도 부당하다, 이렇게 얘기한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그동안 대통령이 4.3 기념일에 매년 오지 않아서 문제다' 이렇게 얘기한 게 아니고, 최근에 4.3에 대한 악선동들이 있잖아요. 극우 단체들의 공산 폭동이었다부터 시작해서, 그리고 지금 지도부에 진입해 있는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도 "직접적으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여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을 해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어떤 명예회복이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 얘기를 했으면 극우 단체의 이런 정말 만행이나 이런 것들이 제어가 될 수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 기회를 왜 만들지 않는가 오히려 왜 발을 빼는가, 왜 당 지도부까지 여기에 가지 않는가, 이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왜 매년 오지 않았다고 비난을 하느냐,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제가 볼 때는 어떤 4.3에 대한 문제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방향이기도 한데, 동시에 이 발언은 그날 사실은 아침에 조선일보의 1면부터 쭉 4면까지인가 있는 핵심 논리예요.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위원은 신문을 보고 인터뷰를 준비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는 준비가 안 된 거고.

◇ 신율> 하지만 그 언론에서 '격이 낮은 기념일' 이런 식으로 쓰지 않았겠죠.

◆ 김민하> 적어도 '5개 국경일보다 중요도가 낮은 기념일이다' 이렇게 기사에 썼거든요. 그리고 그 핵심 논리들에 따라서 '그리고 다른 대통령들도 매년 추념식을 챙기지는 않았다' 이렇게 썼는데, 그러니까 그 신문 기사 보고 지금 한 얘기고 그것을 김재원 최고위원이 또 페이스북에 자기가 그랬다라고 썼어요. 그러니까 저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발언은 준비가 안 되고 생각이 없어서라기보다는 그러한 논리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에 대한 어떠한 그런 감각이 상실된 것이다. 지금 그렇지 않아도 4.3에 대한 왜곡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과연 이 발언을 듣고 '저 얘기가 합리적이야' 이렇게 생각을 하겠습니까. 이건 질적인 차이가 있는데 국민의힘의 그러니까 양대 위기를 보여주는 거예요. 첫째, 마음이 다 콩밭에 가 있다. 진지하지 않다는 것 하나. 둘째, 마음이 그래도 좀 진지한 쪽에 있어서는 이게 너무 우측으로 치우치거나, 우클릭에게 치우치거나 또는 이게 국민들이 저렇게 가면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이 두 가지 축이 지금 국민의힘을 완전히 안 좋은 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는 겁니다.

◐ 김용태> 저는 김민하 평론가랑 조금 생각이 다른데, 김재원 최고가 계속해서 실언을 하시고 망언을 하신 거에 대해서 저는 도대체 왜 저러실까,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똑똑하시고 계획적이신 분이 왜 저런 망언을 하실까 했는데, 이번에 4.3 관련해서 발언을 하신 거 보고 제 나름대로의 답을 찾은 것이 '아, 역시 공천 때문이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4.3 추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두고 야당에서 계속 공격했잖아요. 김재원 최고가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대통령을 옹호하고 방어하다 보면 사실 권력자 입장에서는 김재원 최고가 예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본인이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대통령이나 권력자를 생각하면서 방어해 주는 이 논리가 권력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는 굉장히, 본인을 방어해 주는 그런 입장으로 느꼈을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김재원 최고가 공천을 염두에 두고,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이 국민을 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식을 대변하는 것이 정치인데 지금 내년 총선 시즌이 다가오면서 계속 국민의힘 내에서 한일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도 사실 모 의원께서는 우리나라가 한일 합방 당시에 힘이 없어서 우리가 식민지를 당했다는 듯이 말도 안 되는 이런 논리들을 펼치고 있는 의원들을 보면, 확실히 공천 때문에 튀기 위해서 의원들이 지금 하는 발언들이다라고 생각됩니다.

◆ 김민하> 거기다 하나 더하자면,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출마를 생각하는 거죠.그런데 출마를 어디서 하느냐. 대구·경북에서 할 거 아닙니까? 계속 김재원 최고위원은 계속 대구·경북에 출마를 계속 시도해 왔고 이게 잘 안 되거나 잘 되더라도 뭐가 꼬이거나 이래왔거든요. 그러니까 대구·경북에 출마할 것인데, 대구·경북의 유권자들은 또 그러한 보수적인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발언을 했을 때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것보다 어쨌든 출마할 경우에 공천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경선도 해야 되고 할 테니까 그런 도움이 되겠지만 출마할 경우에 별로 손해 보는 것 없다. 이런 감각이 우선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말을 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는 거죠. 그게 잘못됐다는 겁니다.

◇ 신율> 제가 김용태 전 최고위원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허은아 의원하고 제가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이런 현상들이 직접 선거에 뛰었으니까 당원 100%만으로 지도부 뽑은 거와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 김용태> 아무래도 저는 연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지금 당 내부는 사실 당원분들께서 생각하기에는 대통령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대통령의 의중이 있는 분들과 함께 가고 싶어 하는 것이 당원들의 선택이었고. 그러다 보면 공천도 아무래도 여기에 권력자의 어떠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공천을 받기 위해서 원외 정치인이나 원내 정치인들은 권력자의 의중을 쫓으려고 하는 행태들을 계속 보이게 되겠죠.

◇ 신율>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멘토'입니다. 신평 변호사 본인은 "멘토라고 얘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게 신평 변호사의 입장이라는 걸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근데 국민의힘 의용 의원인가요, 이분이 "윤 대통령에게는 멘토가 없다" 이러는데, 본인은 얘기하지 않았다니까 없다는 거 확실한 거 아닙니까? 김민하 평론가님, 어떻게 보세요?

◆ 김민하> 언젠가부터 정치권 뉴스에 자꾸 '멘토'가 등장을 하는데, 아무래도 고령인 어떠한 관계자,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과거에 안철수 의원을 '멘토' 이렇게 부른 적도 있고 윤여준 전 수석 등도 그렇게 불리기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사실 고령인 어떤 스피커들을 부르는 말처럼 붙여가지고 언론에서 그렇게 쓴 것인데, '내가 멘토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사실 없죠. 그러니까 언론이 붙인 이름이기는 한데. 그런데 이런 현상은 사실 언론이 그냥 붙인 이름이기 때문에 그냥 두면 되는 것인데, 굳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하나로 인식이 돼 있는, 왜냐하면 지난 대선에서 수행팀장을 했기 때문에 의용 의원이 늘 이렇게 대통령이 불편해할 만한 주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심을 잡는 이런 행위를, 처음 하는 게 아니거든요. 뭔가 다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어떤 액션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감수하고 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저는 약간 섬뜩함을 느끼는 게, 이 신평 변호사라는 분이 지난번에 전당대회 할 때 전당대회 국면, 김용태 전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슬픈 일입니다마는 절대 이준석계는 안 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 전당대회로 치러져야 된다라고 주장했던 분이지 않습니까? 그때 주장할 때는 언론이 무슨 멘토라고 쓰고 뭐라고 써도 아무도 얘기 안 했거든요. 그게 잘못했다고 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바로 이렇게 국민의힘이 가서 공천해서 대통령이 검사들을 이렇게 보내면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 이 얘기하니까 바로 당신은 멘토가 아닌데 멘토라고 하고 다니는 것 용서할 수 없다,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럼 이거는 멘토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닌 것이죠. 그런 얘기 하지 말라는 압력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은 섬뜩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신율> 그런데 멘토냐, 아니냐 얘기가 나오게 된 게 뭐냐면,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에 대해서 좀 쓴소리 하니까 나온 거 아니에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용태 전 최고위원?

◐ 김용태> 저도 사실 당대회 과정에서 신평 변호사의 발언을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신평 변호사가 말씀하신 내용은 사실 굉장히 옳은 소리라고 저는 생각해요. 근데 대통령께서 검사 시절에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내 의원들이 그 대통령의 철학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대통령한테 충성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지금 신평 변호사의 말씀처럼 대통령을 향한, 당을 향한 건강한 비판조차, 1cm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라는 거예요. 사실 어떻게 보면 의용 의원이 저는 총대를 맨 것 같은데, 계속 앞으로 이렇게 튀는 의원들이 계속 나올 것 같아요. 계속 내가 대통령의 복심을 자임을 해서 대통령을 향한 건강한 비판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시면서 언론을 통해서 뭔가 언론 플레이하시려고 하는 의원들도 계속 나올 것 같고요. 아까 조금 전에 제가 공천을 말씀드렸는데, 이 역시 공천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용 의원께서. 제 주장입니다.

◇ 신율>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기본 대출'인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전 국민에게 최대 1천만 원을 최대 20년간 대출해주는 기본 대출 제도를 제안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평론가님?

◆ 김민하> 그러니까 이게 이전에 하던 주장의 연장선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나오는 걸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기본 사회와 관련된 이렇게 로드맵을 제안한다고 하는데, 일단 그 시작이 뭔가 기본 대출이 된 거는 저는 판단 미스가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지금 고금리 시대여서 일단 대출 얘기하면 좀 무섭거든요. 무서운 느낌이 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금리로 뭔가 대출하겠다는 취지는 이미 정책금융이 있는데 그것을 넘는 어떤 보편적인 의미의 기본 대출이 뭘까. 상이 잘 안 잡힙니다. 그래서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어서 이거에 대해서는 좀 안 좋은 선택이고 앞으로 나오는 걸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용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러니까 모두에게 천만 원을 주기보다는 어려운 분들에게 2천만 원 3천만 원 더 줄 수 있는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신율>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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