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남 살인 사건 얽힌 ‘코인 공갈’ 사건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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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의 피의자 이경우(36)와 범행의 배후로 지목되는 유씨 부부 등이 연루된 암호화폐 공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수민)는 이경우와 유씨 부부, 피해자 A(48)씨 등이 연루된 암호화폐 공갈 사건을 지난 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이송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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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의 피의자 이경우(36)와 범행의 배후로 지목되는 유씨 부부 등이 연루된 암호화폐 공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A씨와 이경우 등 P코인 투자자 18명은 2021년 3월 유씨 부부를 찾아가 1억9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씨 부부가 코인 시세를 조종해 가격이 폭락했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이경우를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송치한 반면, A씨는 혐의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불송치했다.
이들이 투자한 P코인은 미세먼지 측정과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발행한 것으로, 2020년 11월13일 국내거래소 코인원에 2500원대에 상장됐다. 업체는 공기 질 정보를 공유하면 코인으로 보상한다 홍보했지만 실체화한 사업은 없다. P코인은 상장한지 약 한 달 만에 1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 100원 아래로 급락했다.
한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경우가 A씨를 지목해 공범에게 범행을 제안하는 등 범행을 주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갈 사건의 피해자인 유씨 부부는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은 이경우가 공범에게서 4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유씨 부부가 범행을 의뢰하며 착수금으로 돈을 건넸는지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찰이 ‘강남 납치·살인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송치하면 공갈 사건과 함께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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