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디자인으로 해결… 서울시의 ‘마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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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매체 과의존 문제를 해결하고자 서울시가 '디자인'을 활용한 해법을 제시했다.
시가 2018년부터 '청소년 문제 해결 디자인'의 하나로 도입한 '마음풀'이 디지털 매체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자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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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2018년 조성된 전일중학교의 마음풀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마음풀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 교우관계·대인관계 개선, 자존감 향상 등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마음풀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연을 매개로 한 다감각 경험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활용과 확산이 용이한 청소년 문제 해결 디자인을 개발해 많은 학교와 기관에서 적용,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방음·집중·안정에 초점을 맞춘 상담공간 디자인 ‘마음정원’을 개발해 서울청년센터 강서오랑 2곳과 동대문구 가족센터,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등 총 5곳에 도입했다고 전날 밝혔다. 11.6㎡와 16.5㎡ 두 가지 유형의 마음정원은 별도 공사 없이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부스형 상담 공간이다.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가 뇌파 검사와 평가 설문지 등을 활용해 마음정원 디자인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정서지수는 3.8%, 항스트레스지수는 좌뇌 13.1%, 우뇌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예산 3억원으로 자치구 보조금을 교부해 마음정원을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 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면역력을 강화하고 행복한 일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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