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보행로 3초 만에 '와르르'…행인 1명 사망·1명 중상

이승환 기자 2023. 4. 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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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로 잘린 듯 무너져…사고 원인 조사 시작
[앵커]

오늘(5일) 첫 소식입니다. 분당에 있는 한 다리 보행로가 오늘 오전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다리를 지나던 시민 2명이 떨어졌고 1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다리의 보행로가 무너졌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입니까?

[기자]

네, 제 뒤를 보시면 다리 일부분이 뻥 뚫려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엔 보행로가, 그 위로는 보호 난간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무너져 내린 겁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서 출입통제선을 쳤고, 시민들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 45분쯤입니다.

피해를 입은 두 명은 당시 다리 위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진동이 느껴진 지 3초 정도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배영희/인근 주민 : 거실에 앉아있는데 '쾅' 소리가 나더니 쇳소리 같은 게 나서. 좀 크게 났어요.]

[앵커]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기자]

다리를 지나던 40대 여성이 숨졌고, 20대 남성은 크게 다쳤습니다.

다리 길이가 108m인데, 절반 정도인 50m가 붕괴됐습니다.

떨어진 남성은 복합 골절과 충격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장소 근처엔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상가가 밀집해 있습니다.

그만큼 통행량이 많은 장소여서 주민들은 불안해했습니다.

[인지연/인근 주민 : 여기 주변은 강아지랑 산책한다고 하루에 한 번 꼭 나오거든요. 깜짝 놀랐죠.]

[앵커]

매일 지나다니던 다리가 갑자기 일부가 무너졌는데, 왜 무너졌는지 원인이 나왔습니까?

[기자]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는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특히 보행로만 잘린 듯 무너져 내린 현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파열 등 다른 원인들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30년 된 다리인 만큼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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