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의 슬템생] 라벨·플라스틱링 손쉽게 제거… 페트병 분리배출 이젠 제대로

김수연 2023. 4. 5.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회용쓰레기가 고품질 재활용 소재로 거듭나려면 '잘 버려져야' 한다.

페트병이 순도 높은 재활용 소재로 재탄생하려면 라벨, 뚜껑, 링 등이 잘 제거된 채로 버려져야 한다.

잘 분리배출된 페트병은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를 제작하거나 다시 페트병을 재생산하는 데 쓰이는 자원이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 수퍼빈 잘떼스틱
'수퍼빈-잘떼스틱' 이용 방법 안내 이미지. 지구샵 홈페이지 캡쳐

일회용쓰레기가 고품질 재활용 소재로 거듭나려면 '잘 버려져야' 한다. 특히 페트병은 뚜껑, 라벨 등이 깨끗이 제거된 상태로 버려져야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일 몇개씩 버려지는 페트병을 완벽히 분리배출하기란 쉽지 않다. 라벨을 일일이 손으로 뜯다보면 라벨이 뜯기기 전에 손톱이 뜯길 판이고, 병목에 있는 동그란 플라스틱 링은 제거하기가 더 어렵다.

페트병이 가치있게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완벽하게, 그러면서도 덜 힘들게 분리배출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 있다. 바로 라벨제거와 링 커팅을 도와주는 도구다.

손잡이를 가지각색 병뚜껑을 업사이클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수퍼빈 잘떼스틱(사진)'은 더 나은 지구를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분리배출 생활도구다.

페트병이 순도 높은 재활용 소재로 재탄생하려면 라벨, 뚜껑, 링 등이 잘 제거된 채로 버려져야 한다. 무색, 투명하고 이물질이 적을수록 고품질의 재활용 가치가 높은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잘 분리배출된 페트병은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를 제작하거나 다시 페트병을 재생산하는 데 쓰이는 자원이 된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활용되는 페트병 중 고품질 원료로 재생되는 양은 10%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상당량의 폐페트병을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그 물량이 연간 2만톤 이상에 달한다. 분리배출만 잘 해도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페트병을 버리면서 링까지 제거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서 착안해 개발된 게 수퍼빈 잘떼스틱이다. 업사이클한 제품이라 손잡이의 색상과 무늬가 똑같은 제품은 없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칼날 부분으로 라벨을 자른 뒤, 페트병과 분리하면 라벨이 제거된다. 링을 제거하려면 먼저 뚜껑을 분리한 뒤, 칼날 끝이 링을 향하게 페트병 입구에 스틱을 끼우고 링이 끊어질 때까지 눌러주면 된다. 단, 과도하게 힘을 주면 다칠 수 있으니 한번에 링이 잘리지 않을 경우엔 천천히 여러번 나눠 눌러주는 것이 좋다.

이 제품을 만든 수퍼빈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국내 소셜벤처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의류'가 대세로 부상한 요즘, 그 친환경 의류의 소재가 되는 폐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데에 완벽을 기하려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자원순환은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된 폐페트병으로 의류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쓰이는 각종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력이 자원순환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 되는 미래시대에는 폐페트병 자급률이 곧 국력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지금 손에 든 페트병이 더욱 완벽히, 보다 잘 버려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김수연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