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맞아? 토레스보다 역작”…‘임영웅車’ 렉스턴 후속 엿보니 [카슐랭]

렉스턴 계승 전기SUV
허머EV·FJ크루저 닮아
미래형 정통 오프로더

임영웅 덕에 생기를 찾은 렉스턴의 뒤를 이을 전기 SUV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F100과 GMC 허머EV [사진출처=KG모빌리티, GMC]

‘트로트 황제’ 임영웅의 애마로 잘 알려진 쌍용차(현 KG모빌리티) 렉스턴의 후속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KG모빌리티가 오는 9일까지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렉스턴 후속모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 모델 ‘F100’을 공개해서다.

돌아온 ‘정통 SUV 명가’ 의 야심작

서울모빌리티쇼에 출품된 F10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F100은 무쏘에서 영감을 받은 토레스, 정통 코란도 뒤를 이을 KR10에 이어 ‘정통 SUV 명가’의 계보를 완성할 KG모빌리티의 야심작이다.

SUV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기아의 틈새를 공략하며 KG모빌리티의 존재감을 높여줄 기대작이기도 하다.

F100은 기존 렉스턴과 달리 전기차로 나온다. 디자인은 정통 오프로더 형태다. 한눈에도 탄탄한 근육질이 느껴지며 차체에 숨겨둔 열정이 폭발한다. 바로 군용차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강인함까지 샘솟는다.

F100 전면부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헤드램프는 그릴이 차지했던 보닛 앞 공간을 꽉 채웠다. 가로 3줄 형태로 사각형 그래픽이 교차 점등된다. KR10처럼 리어램프에는 ‘K’ 그래픽이 적용됐다. KG모빌리티나 코리아를 상징한다.

F100에서는 GMC 허머(Hummer) EV와 토요타 FJ크루저(FJ cruiser)의 향기가 느껴진다. 두 차량을 섞어놓은 것 같다.

허머는 미군용 전술차량인 험비를 민수용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허머EV는 오프로드 풀사이즈 전기 SUV다.

허머 EV [사진출처=GMC]

FJ크루저는 미국 지프 랭글러, 영국 랜드로버 디펜더, 독일 벤츠 G클래스와 함께 오프로더 마니아들을 설레게 만든 ‘상남자 스타일’의 오프로더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100대만 한정 판매됐다.

토레스보다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F100은 쌍용차 부스의 신스틸러(명품조연)다.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관람객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쌍용차 히어로, 임영웅과 렉스턴

임영웅이 등장한 올뉴 렉스턴 쇼케이스 현장 [사진출처=KG모빌리티]

한편 렉스턴은 KG모빌리티에 인수되기 전 벼량 끝에 몰렸던 쌍용차에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모델이다.

임영웅 역할이 지대했다. 쌍용차는 지난 2020년 4월 TV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차세대 트로트 대세로 발돋움한 임영웅을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 모델이자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임영웅 효과로 쌍용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 광고는 360만뷰를 기록했다. G4 렉스턴도 같은해 5월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5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쌍용차는 5개월 뒤에는 G4 렉스턴 후속모델인 올뉴 렉스턴 론칭 이벤트를 임영웅의 신곡 쇼케이스와 함께 열렸다.

뮤직 플랫폼 멜론에서 진행된 쇼케이스 패널 신청 티켓팅은 1분만에 매진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상남자 스타일을 추구한 F100, FJ크루저, 허머EV [사진출처=KG모빌리티, 토요타, GMC]

쌍용차와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한 신곡 ‘히어로(HERO)’를 알리기 위해 블랙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임영웅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뛰어난 안무 실력으로 미스터트롯 진다운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냈다.

유튜브에서는 3만1000명이 동시 접속하면서 임영웅 효과를 입증했다. 임영웅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히어로 뮤직비디오는 3일 만에 조회 수가 200만회를 넘었다.

히어로와 함께 모습을 나타낸 올뉴 렉스턴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지 눈길을 끈데 그치지 않고 사전계약에서만 3800여대가 계약되는 성과도 거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