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크네, 형사를 상대로 도둑질”…범인 누군가 봤더니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4. 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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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사건을 수사하러 한 농가를 방문한 형사가 도리어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절도 사건을 수사하러 한 농가를 방문한 형사가 도리어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경찰을 상대로 대범하게 범행을 저지른 이는 ‘강아지’로 확인됐다.
[영상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A형사는 동료와 함께 해당 농가를 방문했다. 두 형사가 농가에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확인하고 나오자 돌연 A형사의 신발 한 짝이 보이지 않았다.

A형사는 동료와 함께 농가 구석구석을 살폈으나, 신발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차량에 비상용으로 챙겨뒀던 장화를 가져와 왼발은 운동화, 오른발은 장화 차림으로 농가를 나섰다.

절도 사건을 수사하러 한 농가를 방문한 형사가 도리어 현장에서 신발을 도둑맞은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CCTV에 찍힌 범인의 모습은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형사들이 신발을 벗고 농가 안으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난 강아지가 주변을 쓱 둘러보고는 이내 신발 한 짝을 물고 사라졌다.

경찰은 “신발을 훔친 강아지는 못 잡았지만, 수사 중인 사건은 잘 해결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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