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00m 넘는 공장, 아파트 3000세대 일조권 침해”

최혁규 기자 2023. 4. 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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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주거지 한가운데에 아파트 35층 높이 공장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이 일조권 침해를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5일 오후 4시 신평2동 현대아파트 입주민단체는 사하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평동 지식산업센터(신평동 370-106 외 4개 필지)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건립 허가 반려를 사하구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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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2동 현대아파트 입주민, “환경영향평가 엉터리로 진행”

- 지식산업센터 건립 철회 요구

부산 사하구 주거지 한가운데에 아파트 35층 높이 공장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이 일조권 침해를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5일 오후 4시 신평2동 현대아파트 입주민단체는 사하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평동 지식산업센터(신평동 370-106 외 4개 필지) 환경영향평가에 주민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건립 허가 반려를 사하구에 요구했다.

현대아파트 입주민단체는 5일 사하구청 앞에서 신평동 지식산업센터 건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혁규 기자


이날 집회에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업체가 선정한 조망점(건축물로 인한 경관 피해 우려지역)이 실제 피해지점과 상관없는 곳을 선정해 정상적인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며 “환경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지난달 17일 진행한 주민설명회 당시, 건축주가 설명한 도면에 현대아파트(50m)와 지식산업센터(105m) 높이를 비슷하게 표현해 사실상 속이려 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지식산업센터 건립으로 조망권·일조권 등의 영향을 받는 곳은 신평2동현대아파트 외에도 인근4개 아파트, 총 3196세대에 달할 것으로 본다.

주민들은 센터 규모에 비해 주차 시설도 부족할 것으로 보여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주민은 “센터 1, 2층에 쇼핑몰 입점도 예정됐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일대 불법주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가 넘는 건축물을 지을 때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절차다. 심의 기관인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사업자에 주민의견을 반영한 보완조치계획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시로서는 센터 건립 추진 업체의 보완조치 계획서를 받아도 허가권자인 사하구에 보완의견 첨부해 통보할 수밖에 없어, 건립 허가는 사하구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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