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김재원 망언은 '콘크리트 정치'...진박 감별 시대로 가고 있어"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4월 5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김재원 망언은 '콘크리트 정치'…진박 감별 시대로 가고 있어"
-총선 1년 앞둔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은 양당 외면하고 있어
-20대와 30대 많이 달라, 'MZ세대'로 묶어서 얘기하면 안 돼
-민주당, 거대 야당 독주 계속되면 총선 때 '야당 심판' 가능성
-'기본 시리즈' 다시 꺼내든 이재명, 민생 문제 이용하면 역풍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대한민국 제1의 정치 컨설턴트와 오늘의 정치 상황 찔러보는, 짚어보는 '유승찬의 콕!' 순서입니다. 오늘도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한국갤럽 리포트고요. 3월 28일~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입니다. 그리고 31일 발표한 거고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얘기할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지난 3월 27일~31일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입니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보면요, 이게 지금 한국갤럽조사는 국민의힘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똑같고, 리얼미터는 10% 앞지르는 걸로 보이는데. 지금 추세를 보면 어떻다고 유 대표님께서는 생각하십니까?
◆ 유승찬> 일단 저는 선거가 멀리 있을 때 당 지지도 조사는 심각하게 보지 말고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상대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은 많이 반영이 되는데, 당 지지도는 선거가 멀리 있으면 사실 심각하게 응답을 안 하거든요. 그리고 지난번에도 제가 말씀드렸는데 리얼미터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 47%가 말이 됩니까? 주변을 한번 둘러보세요. 그렇게 안 나옵니다. 전화면접조사와 ARS 격차가 너무 커요. 그러니까 지금은. 그만큼 그 차이가 너무 커요. 그래서 리얼미터의 경우에는 응답률이 3.2%에 불과하고요. 한국갤럽도 10.3% 나왔거든요, 응답률이.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도 평소에 비해서 많이 떨어진 편이에요.
◇ 신율> 14 정도 나오죠?
◆ 유승찬> 그렇죠. 14~15 이렇게 나오는데, 그러니까 리얼미터 지지율 같은 경우는 민주당 지지율이 47.%인데 갤럽 조사는 33%란 말이에요.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는데 14%가 차이가 납니다. 이건 너무 큰 차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냥 제가 볼 때는 흐름으로 보면 양당이, 지금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중도층의 영역이 커지면서 양당이 서로 25% 정도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상대로 한 정치만 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정치가 극단화하고 있고 그러면서 중도층은 뭔가 응답을 회피하는 그런 경향들을 많이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고. 그리고 제가 이건 재미 삼아서, 정말 재미 삼아서, 왜냐하면 갤럽 기준으로 내일 총선을 치를 때, 리얼미터 기준으로 내일 총선을 치를 때 결과가 정반대예요. 제가 갤럽 기준으로만 말씀드리면, 일단 서울에서 32 대 28로 국힘이 앞서 있고요. 경기도는 34 대 34 동률입니다. 그런데 지금 수도권은 민주당이 거의 다 의석을 갖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경합 내지 조정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전·세종·충청. 중원이죠. 여기는 38 대 29로 국힘이 앞서 있습니다. 9% 차이예요. 꽤 큰 차이죠. 광주·전라는 5 대 65, 5% 대 65%로 극화했어요. 이건 김재원 망언이 작용을 했습니다. 전 주가 16 대 49였거든요. 16 대 49가 5 대 65로 바뀐 거예요. 한 주일 만에.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 호남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지층들이 응답을 회피했다 이렇게 보시는 게 정확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약간 부끄러운 거죠. 저런 망언을 하는 정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기가. 그런 거라고 보고요. 대구·경북 43 대 18, 부울경 44 대 23 이렇게 나왔어요. 이게 갤럽입니다. 그런데 이거 리얼미터 지역별로 보면 반대 결과가 나와요.
◇ 신율> 서울하고 수도권 같은 경기 지역도 뒤집혀지는 거죠. 상당한 격차로?
◆ 유승찬> 예.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도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거죠.
◇ 신율> 그런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원래 민주당이 굉장히 높게 나오고 몇 번 국민의힘이 좀 올라간 적이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민주당이 높죠?
◆ 유승찬> 민주당이 높게 나온다는 얘기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힘 지지층들이 응답을 상대적으로 덜 한다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ARS 3.2%라는 거는, 가령 100명 조사하면 3명 응답하는 거잖아요. 3명만 응답하는 건데. 누가 응답을 하느냐, 뭐 이런 문제들이 좀 있는 거죠.
◇ 신율> 근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특히 한국갤럽 기준으로도 20, 30대 지지율이 뚝 떨어진 것 같아요. 그렇죠?
◆ 유승찬> 그거는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이제 20, 30대가 상대적으로 예전에 선거에 비해서 윤석열 대통령 선거 때 보수층을 많이 지지했잖아요. 상대적으로 많이 지지했거든요. 그건 공정과 상식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봐야 되는데, 그게 좀 약간 무너진 거죠.
◇ 신율> 그래서 경기대학교 가서 학생들하고 천 원짜리 아침도 먹고 그랬는데. 외부인은 4,500원인가 그렇다고 하거든요. 그 효과가 있다고 보십니까, 대표님께서는?
◆ 유승찬> 저는 그렇지 않고요. 20, 30대 같은 경우는 지금 무당층이 46%, 41% 나왔어요. 무당층이 메인이 된 거죠, 사실은.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대전환기고 불안하거든요. 지금 그렇잖아요. 기후위기, 기술혁명,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북한은 계속 뭘 쏴대고, 이 상황이 되게 불안정한 상황인데 정치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싸움만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게 참, 제가 그래서 자료를 보다가 150년 전에 링컨 대통령이 두 번째 취임사에서 한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찾아봤는데 뭐라고 그랬냐 하면, "남이 흘린 땀으로 자기 빵을 얻는 자들이 감히 정의로운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다니 이상한 일이지만"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우리가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 상대방을 심판하지 맙시다" 지금 우리 정치에 갖다 놔도 그렇죠. 우리가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 상대방을 심판하지 맙시다. 이게 이 말이 떠오를 정도로 지금 너무 싸움이 격렬하게 진행이 되고 있고, 그래서 중도층들은 상당히 굉장히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요즘에 이렇게 생각해 보면, 그래서 양당 체제. 진짜 찍을 데가 없으니까 양당 중에 하나를 찍게 돼 있잖아요. 프랑스처럼, 프랑스의 '앙 마르슈'처럼 저는 새로운 중도 정당이 나오면 확 쏠려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굉장히 커졌다. 여기에 이제 2030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MZ세대'라는 말은 있잖아요. MZ세대가 되게 싫어하는 말입니다. 정치인들만 쓰는 말이에요. 그래서 정치인들이 'MZ세대'라고 말하잖아요. 이 사람 인기가 쭉 떨어져요, 그냥.
◇ 신율> 저도 싫어해요. 저는 MZ세대도 아닌데.
◆ 유승찬> 그래서 제가 지금 2030 중심의 청년정치학교를 하고 있잖아요. 제가 여기서 20대 청년과 30대 청년을 만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에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어요. 실제로 저는 이런 걸 심하게 말하면 다른 인종들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20대와 30대도 굉장히 다릅니다. 그런데 이걸 묶어서 'MZ세대' 이렇게 편의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20대도 30대도 다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명심하셔야 돼요. 여의도 정치인들이 저한테, 제가 정치학교를 하고 있으니까 물어봐요, 저한테. MZ세대 공략법을 알려달래요. 그러면 제가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그냥 공략하지 마세요. 가만히 계세요.' 아니, 그거 공략한다고 공략하다가 역풍 맞습니다. 그러지 말고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 뭐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공정과 상식, 그다음에 정의로운 공동체. 대전환기 미래에 대해서 좀 진지하고 생산적인 얘기를 해라. 그러면 장기적으로 MZ세대들이 당신들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다. 자꾸 이걸 공략하기 위해서 뭘 내놓고 이런 거 하지 마라.
◇ 신율> '천원 아침' 이런 거 하지 마라?
◆ 유승찬> 그런 거 자꾸 하지 마라, 뭐 이런 거죠.
◇ 신율> 그런데 진짜 있잖아요, 제가 20대 때는 아무런 이름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반전두환 세대' 이런 이름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데 그 이후에는 'X세대', 'MZ세대', '밀레니얼 세대' 다 이름을 붙이는데 사실은 그게 그렇게 의미가 있냐 하면 의미도 없어요, 사실은.
◆ 유승찬> 그럼요. 무슨 마케팅 차원에서 이걸 많이 해요. 마케팅으로 묶어서. 정치가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분이 나쁜 거죠, MZ세대는. 아니, 물건 살 때는 그러려니 하는데.
◇ 신율> 아까도 그 말씀 해 주셨는데,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 '망언'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 이게 한 번 하면 실수했나 보다 그러는데, 두 번째부터는 이거 뭐지? 세 번째는 야, 이건 아니야 이렇게 됐는데 지금 세 번이란 말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승찬> 말씀하셨듯이 '트리플 망언'이죠. 조수진 최고의 '밥 한공기 다 먹기 운동' 같은 코미디를 하잖아요. 이런 게 진짜 굉장히 정서적으로 안 좋아요. 특히 김재원 최고가 1등 했을 거예요, 아마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표 최고위원이라고 그러나요. 수석 최고위원인가요. 어쨌든 최고 선거 끝나자마자 연속 3번 망언을 해서, 그것도 콕콕 집어서 말씀해서. 이거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요.
◇ 신율> 근데 사실 이분이 방송도 많이 했잖아요. 근데 굉장히 명석하신 분인데 이게 왜 이렇게 됐는지.
◆ 유승찬> 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일단 국민의힘 같은 경우가, 지금 제가 앞에 갤럽으로 위로를 드렸지만 지금 그거 믿으시면 안 되고요. 그리고 지금 특정 인물과 특정 세력을 위한 인위적 룰 세팅을 했잖아요, 사실은. 이게 민심을 차단하는 방향에서 결정이 됐단 말이에요. 이게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데 이게 얼마나 도발적인 얘기입니까. 지금 시대에. 그리고 전당대회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민심, 당심 다 필요 없고 윤심만 필요하다 이거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당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수렴되고 있어요. ARS든 면접조사든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중도 확장을 전혀 못하고 있는 거죠, 당 스스로가. 저는 그래서 김재원 최고의 망언은 약간 '콘크리트 정치'라고 제가 표현하고 싶거든요.
◇ 신율> 지지층만 봤다?
◆ 유승찬> 콘크리트 정치의 종착점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예요, 거의. 그런데 여기 국민의힘이 좀 심하게 지금. 그리고 중도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데. 제가 심하게 말씀드리면, 집권하고 오만해져서 이게 참패의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지나서, 지금 박근혜 시절의 '진박' 감별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지금 국민의힘. 아무튼 지금 국민의힘은 비상 상황이라는 걸 느껴야 합니다.
◇ 신율> 비상 상황이죠. 비상 상황인데, 결국 지금 유 대표님께서도 잠깐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이게 당원 100%로 뽑아놓으니까 결국 이런 거 아니냐. 어제 허은아 의원도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이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요? 지지층만 바라보는 습관이 돼서 그런가요?
◆ 유승찬> 그렇죠. 가령 그게 위안이 되는 거예요. 지지층이 반응하니까. 민주당도 계속 지지층한테 어필하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자꾸 늘어나잖아요. 특히 선거 앞두고.
◇ 신율> 양쪽이 다 그런 거죠?
◆ 유승찬> 양쪽이 다 그래요. 아무튼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는데, 제가 볼 때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이렇게 꾸역꾸역 하다가 총선 임박해서 비대위 체제로 선거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여요, 제가 볼 때는.
◇ 신율> 그러면서 그때 중도 확장성이 생기나요?
◆ 유승찬> 어쨌든 근데 무대를 안 만들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이제 곧 취임 1주년이 되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니까 사실은 집권 초기 대통령은 카드는 많은 편이에요. 원래는 카드를 많이 갖고 있죠. 가령 탕평과 능력 중심의 대대적인 내각 개편을 한다든가, 특히 중도 확장성이 있는 분을 총리로 기용을 한다든가, 이런 카드를 쓰면 저는 반전이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로 봐서 잘 안 할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이.
◇ 신율> 그런데 사실 민주당,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여기도 좀 그런데, 이거 사실 일본 같은 경우에 도쿄전력이나 이런 데에서 지금 만나주지 않겠다고 그러고,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의원들도 만나지 않겠다고 그러는데 지금 민주당 의원들은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 유승찬> 그러게 말입니다.
◇ 신율> 이것도 지지층을 바라보는 정치라고 볼 수 있나요? 이게 뭐예요?
◆ 유승찬> 지지층을 바라보는 정치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저는 역사를 정파적으로 정쟁으로 끌고 가는 것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저는. 제가 지난 시간에도, 일개 정치인이 역사를 자기 의식대로 해석할 수는 없는 거다. 국민적 감정이 있는 거다, 여기에는. 그래서 애국심이라는 게 있잖아요. 애국심은 흔히 얘기하지만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애국심이 잘못되면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거고요. 애국심이 때로는 사람들의 이기심과 욕심을 넘어서 뭐랄까요, 공동선에 대한 국민적 감정을 확장시키는 역할도 하거든요. 이게 좋은 애국심, 나쁜 애국심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강제징용에 대한 부적절한 외교를 민주당이 정중하게 비판한 건 저는 애국심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후쿠시마까지 찾아가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애국심을 오히려 정파주의로 판매시키는 행위다. 이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래서 저도 일본에서 가가지고 진짜 이렇게 우리가 중요한 거를 볼 수 있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IAEA에 가라. 거기 11개국 공동조사단 만들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할 때 그걸 다 컨트롤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거기 쌓여 있는 걸 그냥 바닥에 버리는 게 아니라 몇 번 정수를 하고 그 이후에 희석을 하고 이래서 버린다는데, IAEA가 그걸 컨트롤 하니까 IAEA에 가서 당신들이 어떻게 할 거냐, 오히려 이걸 따져보는 것도 이게 또 합리적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 유승찬> 그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네요. 그리고 원래는 이런 애국적인 문제, 국가적인 문제에 대처할 때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상대 당에게도 공동조사를 요청을 한다든가,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원래 정치의 순리죠. 이걸 우리가 이걸 통해서 이익을 얻겠다, 이런 의도를 갖는 순간 그거는 사실은 좋은 행위가 아닌 거예요. 이미.
◇ 신율> 그런데 같이 공동조사단 꾸리는 건 고사하고 민주당이 탄핵을 지금 얘기한 게 몇 명인지 모르겠어요. 이상민 장관도 탄핵 중이고 그다음에 박진 장관 한일 정상회담 탄핵, 그다음에 한덕수 총리 탄핵, 그다음에 농수산식품부 장관 탄핵, 한동훈 장관 하도 많이 나와서 한동훈 장관은 자꾸 빼요. 워낙 그분은 일상이 됐잖아요.
◆ 유승찬> 거기는 이미 탄핵된 것 같아요.
◇ 신율> 아니, 이렇게 탄핵을 얘기하는 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유승찬> 거대 야당이 사실 많은 걸 가질수록 겸손해야 되잖아요. 그래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잖아요.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도 자꾸 검사 출신들 기용하고 이러니까 국민들이 싫어하는 거잖아요, 그거를. 그런데 민주당이 169석을 갖고 있는데 169석으로 탄핵을 할 수 있죠. 어쨌든 장관 탄핵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탄핵은 못해도. 그런데 권한을 갖고 있다고 이걸 남발하면 그걸 누가 좋게 보겠습니까? 다음 총선 생각하셔야 해요. 민주당 분들에게, 거대 야당의 어떤 독주가 계속되면 총선에서는 야당 심판도 있는 겁니다, 총선은. 정권도 있지만. 그러니까 이 문제를 민주당 사람들이 굉장히 유의해서 봐야 해요. 그리고 정치를 자꾸 이렇게 상대를 제압하려는 방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 신율> 근데 지금 어쨌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맨날 '탄핵' 얘기하다 또 '기본 시리즈'가 다시 나왔어요. 이게 서민들에게 천만 원을 저금리로 20년 빌려준다는 거, 이건 기본 대출인가 그런 거예요? 이게 민생 행보죠? 어떻게 보세요?
◆ 유승찬> 정책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일관성을 가져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한테 제가 쓴소리를 하면 이재명 대표 '기본 시리즈'는 어쨌든 대선 때 불리하다고 접었지 않습니까? 그거 기억하시죠? '기본' 내놨다가 여론이 안 좋아지는 것 같으니까 들어갔어요. 그런데 정치인이 다시 '기본 시리즈'를 다시 꺼낼 때는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성찰, 그다음에 정치적 사과가 전제돼야 그다음에 신뢰를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유리할 때는 주장하고 불리할 때는 번복하고. 이런 정책을 계속하면,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정치가 민생 문제에 집중하는 것은 장려할 만한 일이지만, 민생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역풍을 맞게 돼 있습니다. 민생과 관련된 문제들은 좀 정직하고 겸허하고 뭔가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지, 이거 내던져 보고서 여론 좋으면 계속 가고 여론 안 좋으면 접고. 이런 방식으로 정치하는 거 이제는 바꿔야죠, 그것도.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금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도 있고 이래가지고 '내가 거기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식이 되는 것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이것도 2주 후에 얘기하겠습니다.
◆ 유승찬> 제가 중요한 예언을 하나 하려고 그랬는데 다음에 하겠습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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