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풍암호수 수질개선…"원형보존? 수량 변화?"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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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풍암호수 원형보존과 수질개선을 둘러싼 주민협의체와 광주시 사이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풍암호수의 수심, 넓이와 수량을 원형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결의서와 주민 7932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광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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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의견 청취 위해 주민협의체 꾸려져… "원형보존돼야"
광주 서구 풍암호수 원형보존과 수질개선을 둘러싼 주민협의체와 광주시 사이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광주시가 기존 수질개선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광주 서구 풍암호수에는 많은 시민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었다.
하지만 풍암호수 물 색은 물속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탁하다 못해 검은색이었다. 호수에는 죽은 물고기 세 마리와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있어 이를 본 행인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풍암호수를 자주 찾는다는 김정재(60)씨는 "지나가면서 보니까 호수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있었다"며 "많은 주민들이 풍암호수를 찾는 만큼 수질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기 위해 영산강 물을 끌어와 공급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풍암호수는 호수물 1ℓ를 산화하는데 15.3㎎의 산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5급수(화학적산소요구량 10㎎/ℓ 이하) 중에서도 수질이 안 좋은 편에 속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구청은 지난 2019년 7월 풍암호수 수질개선을 위한 TF팀을 꾸렸다.
TF팀은 지난해까지 총 20여 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광주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풍암호수 평균수심을 2.8m에서 1.5m로 낮추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후 주민 반발이 일자 서구청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풍암호수 인근 동 대표 45명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주민협의체는 5차례 회의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풍암호수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풍암호수의 수심, 넓이와 수량을 원형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결의서와 주민 7932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광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풍암호수 주민협의체 민태홍 회장은 "당시 시민단체를 비롯해 주민들이 호수의 일부분을 매립한다는 논의를 접하고 원형보존을 촉구하라는 의견을 모았다"면서 "원형보존과 관련해 전문가 자문도 구하고 정치인들 입장도 들은 뒤에 원형보존에 대한 결의서를 작성해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주민협의체와의 면담을 통해, 원형보존을 결정한 주민협의체의 입장을 존중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는 여전히 풍암호수 수량을 줄여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큰 틀에서 폐기하지 않고 있어 풍암호수 수질 개선에 대한 최종 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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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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