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어봅시다] 서울 주택거래 급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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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3월에도 2000건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일 현재 신고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002건.
아파트 매매 신고기간은 한달로 3월 거래량은 4월30일 최종 집계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0월 최저점인 558건까지 내려가며 '거래절벽'으로 인한 부동산 한파가 본격화되는 듯 했으나, 그 다음달인 11월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한 뒤 올해 1월에는 1417건, 2월 2460건이 각각 신고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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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종 3000건 돌파 가능
SH 임대용 매입 331건탓에
'회복기 vs 착시' 주장 팽팽
[짚어봅시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3월에도 2000건을 넘어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일 현재 신고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2002건. 지난 2월 2460건에 이어 두달 연속 2000건을 돌파한 것이다.
아파트 매매 신고기간은 한달로 3월 거래량은 4월30일 최종 집계된다. 따라서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에 주택시장이 '거래절벽'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주장과 '착시효과'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회복론자들은 금리 인상세가 주춤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책의 약발이 먹히면서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서울 아파트 시장에 흘러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적어도 상급지인 서울 아파트값은 바닥을 찍었고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 거래량 증가를 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10월 최저점인 558건까지 내려가며 '거래절벽'으로 인한 부동산 한파가 본격화되는 듯 했으나, 그 다음달인 11월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한 뒤 올해 1월에는 1417건, 2월 2460건이 각각 신고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완연한 부동산 시장 회복 진입'으로 보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더 많다.
일단 3월 거래량 2000건 돌파에는 착시가 숨어있다. 3월 거래량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곳은 은평구다. 무려 331건이 거래됐다. 이는 SH가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임대)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조동의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 252세대를 한꺼번에 매입한 케이스라 실거래로 보기에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서울 거래량은 아직 1700건대에 머물고 있고,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여전하다. 3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억972만원으로 전달인 2월 12억2482만원보다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도 9억7500만원으로 더 내려가면서 10억선을 넘지 못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0억1333만원으로 10억선을 유지했지만 지난 2월 9억9333만원으로 하락한 뒤 더 떨어진 것이다.
정부도 아직 집값이 높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PIR(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18배까지 갔던 것은 비정상이라고 본다"며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인 경착륙 때문에 생기는 파괴적인 효과는 막되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의 역대 평균치가 월별 6040건 정도라 이를 감안하면 지금의 거래동향은 아직 '세발의 피' 수준"이라며 "거래량은 시장을 보여주는 정직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서울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이고, 최근 1~2달 간은 바닥에서 약간 꿈틀하는 정도"라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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