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호소? 안했다"… '음주운전' 김새론의 뻔뻔함

김유림 기자 2023. 4. 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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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공판과 이후 과정에서 김새론 측은 음주운전 사건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낸다면서 생활고를 주장,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새론 변호인 측이 '국내 10대 로펌' 대표 변호사로 알려지며 높은 수임료 등도 함께 생활고 호소에 대한 진정성 의혹이 또 한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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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23)이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생활고 논란’에 입을 열었다. 사진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한 김새론과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ㆍ사고 후 미조치) 혐의 관련 첫 공판에 출석한 김새론. /사진=장동규 기자, 임한별 기
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음주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범죄다. 당시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았고, 운전 거리도 짧지 않다. 엄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대부분이 회복됐으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란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18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당시 신사동 등 일대가 약 4시간30분 동안 정전되며 주변 상권까지 피해를 입었다. 이에 김새론 측은 피해를 상점들을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김새론은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해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분석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2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선고 공판 후 취재진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 자체는 잘못이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김씨는 "사실이 아닌 것들이 너무 많이 보도돼 해명을 못 하겠다. 무섭다"고 말했다.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 공판과 이후 과정에서 김새론 측은 음주운전 사건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낸다면서 생활고를 주장,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당사자인 김새론은 실제로 한 커피 매장에서 일하는 듯한 사진을 직접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커피 매장에서 김새론을 정식 고용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며 김새론의 생활고 주장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달 21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김새론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홀덤바에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됐다. 홀덤바는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트럼프 카드로 포커의 일종인 '홀덤' 게임을 할 수 있는 주점. 제보자에 따르면 김새론은 홀덤바에서 한 남성 유튜버와 게임을 즐겼고, 남성 가수와도 술자리를 가지며 밝은 모습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새론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요리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목격담도 올렸다. 연예매체 더팩트는 "김새론이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걸 봤다는 한 손님의 제보가 있었다. 이 요리주점은 김새론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새론 변호인 측이 '국내 10대 로펌' 대표 변호사로 알려지며 높은 수임료 등도 함께 생활고 호소에 대한 진정성 의혹이 또 한번 제기됐다.

이에 '생활고 호소가 거짓이라는 논란도 있다'는 질문에 김새론은 "생활고를 제가 호소한 건 아니다. 그냥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위약금이 센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 앞선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김새론의 입장은 변호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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