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거래 반등·가격 주춤…대구 부동산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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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세계 경제만큼이나 대구의 부동산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와 부동산 규제로 시장이 완전히 죽어있었지만 최근 조금씩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악재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현재 대구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 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은 만 3천9백87가구.
1월 대비 422가구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최근 반년 동안 월평균 천 가구 가까이 늘어나던 것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겁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77가구에서 952가구로 늘었지만 향후 미분양이 추가로 많이 늘어날 가능성은 작습니다.
시장 침체로 사업자들이 분양을 대부분 미뤘고 대구시도 1월 말부터 신규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모두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권오환/대구시 도시주택국장 : "단기적으로 급감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하는 정책들이 잘 작용이 되어진다면 조만간 머지않은 시점에서는 미분양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거래 절벽이라고 불릴만큼 완전히 사라져버렸던 아파트 매매도 2월 크게 반등했습니다.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21년 6월, 6천6백여 건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해 최근에는 천2백여 건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2천3백50건을 기록하며 그 전 달보다 거래량이 80% 넘게 늘어났습니다.
오랜 가격 하락으로 거래가격이 많이 낮아졌는데 여기에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특례보금자리대출이 시행됐는데 거기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배제되면서 이게 거래에 큰 영향을 준 요인이 되겠고 또 최근 수개월 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이어진 부분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이처럼 부동산 가격의 하락 폭도 점점 줄고 있고 여전히 많은 수준이긴 하지만 미분양도 급증 시기는 넘긴 상황.
거래량도 늘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들썩이고 있지만 악재는 여전히 많아 훈풍이 불지는 미지수입니다.
여전히 높은 금리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세계 경제의 혼조세로 불확실성 또한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대구의 입주 물량은 3만 4천여 가구로 적정 수요의 3배가 넘는데 실제 입주율은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입주 전망지수도 59.2로 지난 2월보다 0.8포인트 낮아진데다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면서 여전히 침체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시행사나 시공사의 기본적인 자금흐름도 어려워질 수가 있고요. 입주가 안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에 전세가 하락이 상당히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전체를 하락시키는 하나의 원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1년 반 가까이 하락을 계속해온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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