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참을성은 현재 리그 5위… 유인구에 안 속는다, 공격력 또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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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타자의 기본은 좋은 공을 치고, 그렇지 않은 공은 방망이를 거두는 것이다.
반대로 투수들은 계속해서 치기 안 좋은 공을 던지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한다.
'세이버 매트릭스'에서는 이를 체이스(chase)로 분류하는데, 김하성(28)은 올 시즌 초반 이 공에 대한 대단한 참을성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까지 김하성은 유인구에 최대한 방망이가 덜 나가면서,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적극성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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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좋은 타자의 기본은 좋은 공을 치고, 그렇지 않은 공은 방망이를 거두는 것이다. 반대로 투수들은 계속해서 치기 안 좋은 공을 던지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한다. 투수와 타자의 싸움은 기본적으로 그렇다.
치기 좋은 공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이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은 잘 쳐봐도 안타 확률이 높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나가는 공을 얼마나 잘 참느냐가 중요하다. ‘세이버 매트릭스’에서는 이를 체이스(chase)로 분류하는데, 김하성(28)은 올 시즌 초반 이 공에 대한 대단한 참을성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과 별개로 선구가 좋아지고 타석에서의 여유가 생겼으며, 한편으로 그만큼 리그 투수들에게 적응이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의 집계에 따르면 5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의 올 시즌 체이스 레이트는 단 4.8%에 불과하다. 리그 최고 수준이다. 2021년은 24.2%, 2022년 24.9%였던 것을 고려하면 확 줄어들었다.
통계전문가 드루 하우젠의 기대 체이스 레이트를 봐도 김하성의 뛰어난 참을성을 실감할 수 있다. 기대 체이스 레이트는 구속이나 구종의 로케이션, 그리고 카운트 상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존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 대한 예상 스윙률을 본다. 김하성의 이 비율은 22.9%. 22.9% 정도는 스윙을 해야 정상인데 4.8%밖에 하지 않았으니 차이가 18.2%나 난다.
이 비율에서 현시점 리그 선두는 브라이스 투랑(밀워키)으로 23.3%다. 스펜서 스티어(신시내티)가 21.4%, 후안 소토(샌디에이고)가 21.2%,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가 19.1%, 그리고 김하성이 뒤를 따르고 있다.
반대로 치기 좋은 공(meatball)에 대한 스윙 비율은 확 늘었다. 2021년은 68.9%로 낮은 수준이었다. 좋은 공을 많이 흘려 보냈다는 의미로 김하성의 좋지 않은 타격 성적과 연관된다. 지난해 이 비율은 71.9%로 소폭 향상됐는데 올해는 80%로 확 늘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두 지표는 긍정적인 대목으로 풀이할 수 있다. 초반까지 김하성은 유인구에 최대한 방망이가 덜 나가면서, 치기 좋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적극성이 좋아졌다. 이제 관건은 공을 계속 잘 골라내면서 자기 코스로 오는 공을 확실하게 안타나 결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발판은 만들었으니 이제 요리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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