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법정 출석…무죄 주장
[앵커]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재판을 받게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가운데, 법원 주변엔 기소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4일 오후 뉴욕 맨해튼 지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미국의 전직 정부 수반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형사 법정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이어 기소인부절차를 모두 마치고 법원에서 나온 뒤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기소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여태 본 적이 없는 규모의 엄청난 선거 개입"이며 자신이 저지른 유일한 범죄는 우리나라를 용감하게 지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우리나라를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나라를 지킨 것이 내가 저지른 유일한 범죄입니다."]
뉴욕 맨해튼 지검은 공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회계 장부 조작과 선거법 위반 등이 확인됐다며 모두 서른네 건의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 출석에 앞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할 법원 변경을 요구하는 등 재판 자체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전후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 앞에선 검찰의 기소에 대한 찬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차기 재판 기일을 12월 4일로 잡았습니다.
미 공화당의 2024년 대선 경선을 두 달 앞둔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이동환 기자 (leed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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